6볼넷 제구 불안은 집중력으로 해결, 이번엔 홈런포에 발목

송창현이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역할을 마쳤다. 박병호에게 솔로 홈런 두 방을 내주며 시즌 2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목동=박대웅 기자]한화 송창현(25)이 2승 도전에 또다시 실패했다. 박병호의 홈런 2방이 뼈아팠다.

송창현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5이닝 동안 3실점을 내준 뒤 역할을 마쳤다. 팀이 2점 차로 뒤진 채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시즌 8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한 송창현은 지난 14일 삼성전에서 5.1이닝 5피안타 6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제구 난조를 겪으며 많은 볼넷을 허용,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을 노출했다. 김응용 감독 역시 “모든 것의 화근은 볼넷이었다”며 송창현의 투구 내용에 짙은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이 이번에도 반복됐다. 송창현은 총 104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5피안타(2피홈런) 6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다만 위기에서 집중력을 발휘, 볼넷이 화근이 된 실점은 단 1점도 없었다. 이번에는 박병호에게 내준 홈런 2방이 가장 뼈아팠다.

송창현은 1회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면서 깔끔한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2회 박병호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비거리 125m)을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2사 후에는 7번 유한준과 8번 박헌도에게 차례로 볼넷을 허용,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다만 9번 허도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잠재워 추가 실점 위기는 간신히 막았다.

송창현은 3회 또다시 큰 고비를 맞이했다. 1번 서건창의 우전안타에 이어 2번 김하성의 희생번트 때 포수 김민수가 송구 실책을 범해 무사 1, 2루에 놓였다. 이택근의 희생번트 이후 송창현은 박병호를 고의4구로 거르며 강정호와의 승부를 택했고, 그에게서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 최대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그러나 4회에는 결국 추가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6번 김민성과 7번 유한준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무사 1, 3루에 몰린 그는 8번 박헌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실점 째를 떠안았다. 이후 2사 2루에서는 1번 서건창, 2번 김하성에게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 3회에 이어 만루 위기가 또 한 번 찾아왔다. 그러나 이택근을 중견수 플라이로 묶어내며 대량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화가 5회초 송광민의 솔로 홈런으로 1-2 추격에 성공했지만 송창현도 5회말 곧바로 실점을 내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번에도 박병호가 선두타자로 나서 초구 시속 134km 몸 쪽 높은 직구를 통타,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비거리 135m짜리 초대형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이후 5회를 무사히 마쳤지만 송창현은 결국 6회 선두타자 허도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영환에게 공을 넘겨야 했다. 최영환이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송창현의 실점도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한편 경기는 8회초 현재 넥센이 3-1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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