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18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2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후반 40분 터진 박희성의 극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서울은 에스쿠데로-윤일록-고요한 이어지는 공격라인과 더불어 고명진, 최현태, 차두리, 최효진 등 거의 모든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나서며 골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경기 전 최용수 감독 역시 “2점차 이상으로 이기면 리그 8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중요한건 일단 이기는 거다”며 공격적으로 나서 승리를 쟁취할 것임을 선언했다.
서울의 공격은 활발했다. 특히 서울의 차두리와 최효진으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은 시종일관 박희성이 지킨 성남의 왼쪽 수비라인을 집요하게 파고들었지만 많은 점유와 패스, 돌파에 비해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오죽하면 경기 후반이 되자 차두리는 중앙에까지 파고들며 직접적으로 골을 노렸을 정도였지만 끝내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후반 35분 고요한의 왼발 발리슈팅이 골대를 벗어난 것은 이날 경기 서울의 아쉬운 공격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최근 팀의 간판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윤일록 역시 이날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에스쿠데로 역시 후반 18분 교체 아웃될 정도로 최근의 상승세(2경기 2골)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서울에겐 신예 박희성이 있었다. 지난 시즌 데뷔한 공격수 박희성은 에스쿠데로와 교체해 들어간 뒤 꾸준히 성남 골문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40분 차두리의 오른쪽 돌파 후 크로스를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다소 지루한 경기력으로 실망감을 가지고 있던 18,636명의 관중들은 열광했고 서울은 박희성의 골 덕분에 경기 전까지 리그 11위였던 순위를 9위로 올린 채 전반기를 마무리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