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지역 아동들 50명 갑상선암 확정 진단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후 후쿠시마 지역의 아동과 청소년의 갑상선암 의심 사례가 급증한 가운데 1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사고 당시 18세 이하였던 주민 50명이 갑상선암 확정 진단을 받아 파장이 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갑상선암이 확인된 아동은 올해 2월 후쿠시마현이 결과를 공표했을 때보다 17명이 늘어났다. 이는 1차 검사결과가 나온 29만 명 가운데 2,070명에 대해 2차 검사를 시행한 결과로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아동은 39명이다. .

일본의 국립암센터는 10대의 갑상선암이 100만 명에 1∼9명꼴로 발생한다고 보고 있는데 이번 조사치는 이 기준을 웃돈다.

그러나 일본 환경성은 후쿠시마현 이외의 아동에 대해 갑상선 검사를 시행한 결과 약 4,400명 가운데 1명이 암으로 판정돼 발생 빈도가 후쿠시마현과 비슷하며 당시 피폭으로 갑상선암이 특히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당국은 1차 검사결과 후에도 "갑상선암이 원전 사고 이전부터 있었던 부분일 수 있다"며 "현시점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은 어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영국의 가디언도 당시 "갑상선암은 일반적으로 10∼14세 어린이의 경우 100만 명에 한두 명꼴로 발병한다”며 “후쿠시마현의 조사가 10∼18세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큰 차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후생노동성은 사고 당시 후쿠시마 원전에서 긴급복구작업을 수행한 2만여명에 대해 사망할 때까지 건강상태를 추적조사하기로 했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 3월 14일부터 같은 해 12월 16일까지 방사선 피폭 한도를 기존의 100m㏜(밀리시버트)에서 250m㏜로 상향조정하고 작업했다. 이에 따라 후생성은 매년 한 차례씩 이들이 암이나 백혈병에 걸리는지를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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