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크로스, 한양대와 산학협력 '리퓨리' 정수기 아마존·이베이 입점

영국업체는 한국 찾아와 "독일·프랑스 등 유럽에 팔겠다" 계약 체결

휴대용 정수기 '리퓨리' 제품. 사진=티크로스 제공
[데일리한국 이진우 기자]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대학과 손잡고 지난 7여년 연구개발 끝에 탄생시킨 휴대용 정수기를 본격 출시하고 국내외 시장 동시공략에 나섰다.

휴대용 정수기 개발업체 티크로스(T-CROSS, 대표 김정용)는 7일 “언제 어디서나 사용이 간편한 직수형 스마트 정수 텀블러 ‘리퓨리’를 최근 국내와 해외 시장 동시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티크로스가 한양대 공과대학과 산학협력 형태로 지난해 7월 개발한 리퓨리는 해외에서 먼저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는 세계적인 인증기관인 미국 NSF로부터 전세계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글로벌 스탠더드의 휴대용 필터링 기술 인증을 획득한 결과에 힘입은 바 크다.

미국과 유럽의 유통기업들로부터 잇띠라 현지판매 제의를 받으면서 티크로스는 제품 성능의 완전성을 높이기 위해 필터 공장인 대전의 한독크린텍과 지속적인 추가 기술개발에 주력했다.

그 결과, 올들어 지난 1월 완성제품을 만드는데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시장공략 채비에 들어간 것이다.

지난 3월 독일의 아마존과 이베이에 리퓨리를 입점시킨데 이어 국내의 아마존과 이베이에도 진출시켰다. 이어 서울 목동 중소기업 우수제품 유통채널인 행복한백화점에도 입점했다.

특히, 같은 달에는 영국의 정수기 전문유통업체 액티브플로우(Activeflow) 관계자가 직접 한국을 방문, 유럽지역 현지판매를 제안해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티크로스는 액티브플로우를 교두보로 삼아 영국 폴란드 독일 스위스 시장을 집중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업체들도 자국인의 해외여행 시 특히 후진국의 물 위생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터라 리퓨리 제품에 상당한 호감을 드러내 미국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같은 국내외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티크로스는 현재 국내 및 해외의 파트너십 대리점을 모집, 본격적인 유통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박람회에 참석한 김정용 티크로스 대표(오른쪽). 사진=티크로스 제공
휴대용 정수기 리퓨리는 스테인레스 재질의 ‘스마트 텀블러’ 제품으로 내부 필터 부분에 항균제제가 첨가된 코코넛 숯(카본) 블록을 장착, 정수 기능과 물맛 향상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필터의 수명도 3개월 300ℓ 이상의 정수 성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수 횟수도 300㎖ 기준으로 1000회까지 가능하다.

리퓨리는 현재 400㎖, 600㎖. 800㎖, 1ℓ, 1.2ℓ 등 다양한 사이즈의 휴대용 크기로 판매되고 있으며 최근엔 12시간 보온 및 24시간 보냉 기능을 겸비한 550㎖ 진공 정수 텀블러 신제품도 나왔다.

김정용 티크로스 대표는 “2005년 어떤 재난 상황에서도 안전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휴대용 정수기가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양대와 산학협력을 통해 리뷰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면서 “현재 월 120만개 이상의 양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국내외 본격출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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