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원 내부 첫 공개. 사진=SBS
'금수원 내부 첫 공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측이 본산 금수원 내부의 일부 시설 일부를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지난 18일 금수원 측은 취재진을 대상으로 농장과 양식장, 유 전 회장이 사진을 찍던 스튜디오 등 금수원 내부를 공개했다.

이번 구원파의 금수원 내부 공개는 그간 쌓여온 의혹을 풀고 폐쇄적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금수원 26만㎡에 퍼져 있는 10여개 시설 가운데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건물이나 종교 시설 등은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취재진은 구희동 구원파 평신도회 의료인회 회장 등 관계자들의 안내와 설명에 따라 유기농 농장과 축산 시설, 양어장 등을 돌아봤으며, 구원파 측은 "정해진 길 밖으로 가지 말라"며 기자들의 이탈을 막는 등 보안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금수원 관계자는 "유 전 회장이 영농·영어조합에 아이디어를 낸 것은 맞지만, 교회 자금으로 만든 것"이라며 "유 전 회장은 교주가 아니며 금전적 관계도 전혀 없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여론의 비난을 의식한 듯 유 전 회장의 업적과 자연친화적 삶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취재진을 안내하던 구원파 간부 이재옥 헤마토센트릭라이프 재단이사는 유 전 회장의 금수원 은신 여부를 묻는 질문에 "유 전 회장님을 큰 소리로 부르면 대강당 2층 침실에서 창문을 열고 내다볼 수도 있으니 한번 불러보라"고 했다. 그러다 취재진이 재차 질문하자 "내 생각에는 거주하는 것 같은데 사실은 모른다"며 "세월호 참사 후 1주일쯤 지나 유 전 회장과 마지막으로 금수원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금수원 내부 첫 공개, 크게 부르면 내다 볼 수 있다니 무슨 말이야", "금수원 내부 첫 공개 엄청난 부지인 것은 확실하네", "금수원 내부 첫 공개하며 보안 신경쓰는 것 보니 유 회장 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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