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던 중 눈물을 보였다.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대국민 담화 말미에 살신성인으로 목숨을 잃은 세월호 희생자 학생들과 승무원 등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린동생에게 구명조끼를 입혀 탈출시키고 실종된 고 권혁규군,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주고 또 다른 친구를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어 사망한 고 정차웅군, 세월호의 침몰 사실을 가장 먼저 119에 신고하고도 정작 본인은 돌아오지 못한 고 최덕하군. 그리고 제자들을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고 남윤철, 최혜정 선생님. 마지막까지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 생을 마감한 고 박지영, 김기웅, 정현선 님과 양대홍 사무장님, 민간 잠수사 고 이광욱 님"이라고 살신성인으로 다른 이들의 목숨을 구하고 자신은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이름을 나열한 뒤, "이분들에게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런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해경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 해경의 구조업무가 사실상 실패했다"면서, 해경 해체의 뜻을 밝혔다.
한국아이닷컴 조민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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