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금지구역 상공 이남서 포착됐으나 조사결과 기러기 추정 새떼로 판명돼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강원도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헬기 등 비행물체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이 포착돼 한때 군당국이 헬기와 전투기까지 출격시켜 대응했으나 확인 결과 정체불명 항적의 실체는 "새 떼"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쌔떼는 기러기로 추정되며, 20여마리가 일정 궤도로 이동해 혼선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1일 "오늘 오후 1시쯤 강원도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레이더에 정체불명의 항적이 포착돼 조사한 결과 새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정체불명의 항적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비행금지구역 이남 상공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군내부에서 한때 긴장감이 돌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삼척항으로 슬며시 들어온 북한 목선에 놀란 군 당국이 이번에는 새 떼에 과민반응을 보여 전투기까지 띄우는 해프닝이 빚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군 관계자는 "미상 항적이 고도 1만5000피트(4.5㎞) 상공에서 포착돼 분석 중"이라며 "군사분계선은 약간 넘었으나, 레이더에는 안 잡히고 무인기인지 헬기 등 비행체인지 새떼인지 식별되지 않아 확인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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