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별 평균 분양가 차이가 있는 만큼, 3.3㎡당 평균 상가임대료도 1층이 2~3층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플랫폼 '상가의신'이 전국 분양상가 344개 현장에서 3층 이하 7734실을 대상으로 3.3㎡당 평균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전국 분양상가 중 1층 상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020만원(4773개 호실 대상)으로 집계됐다.
2층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1470만원(1960개 호실 대상)으로 1층 분양가의 절반 이하인 48% 수준을 보였다. 3층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1140만원(1001개 호실 대상)으로 조사돼 1층 평균 분양가 대비 38% 수준을, 2층 평균 분양가와 비교해서는 78% 수준을 나타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통상 낮은 층일수록 유동인구의 진입이 용이한 만큼, 3.3㎡당 분양가도 높게 책정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 3구의 분양상가를 살펴보면 1층 상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5206만원, 2층은 약 3829만원으로 집계됐다. 2층 평균 분양가가 1층 평균 분양가의 73% 수준으로 나타나 전국 통계(78% 수준) 대비 적은 차이를 보였다.
이길용 상가의신 연구원은 "강남3구는 타 지역 대비 용지 가격이 높아 3.3㎡당 평균 분양가 또한 높게 책정돼 1층과 2층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층별 평균 분양가 차이가 나는 만큼, 평균 임대료도 1층이 2~3층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형성된 것으로 집계됐다.
상가의신이 한국감정원의 '2019년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 상가의 3.3㎡당 평균 임대료는 1층이 약 19만1000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층의 경우 8만2000원, 3층은 6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1층 대비 각각 43%, 34% 수준이다.
강남 3구의 경우 1층의 3.3㎡당 평균 임대료는 약 24만원으로 서울시 3.3㎡당 평균 임대료와 약 5만원 차이가 났다. 2층과 3층은 각각 10만8000원과 8만7000원으로 1층과 비교해 약 45%, 36% 수준으로 형성됐다.
권강수 상가의신 대표는 "상가 투자자들이 지상 1층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면서 "1층은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이를 감안해 예상 수익률 체크 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권 대표는 이어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라면 입지에 따라 3.3㎡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층부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