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해의 한 공원은 주말이 되면 결혼적령기의 아들과 딸을 둔 부모들이 자신의 아들과 딸을 결혼시키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룬다. 1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상해 인민공원에는 자식이 결혼하기를 원하는 부모들이 벽과 나무 등에 자식의 프로필과 전화번호가 있는 전단지를 셀 수도 없이 걸어둔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들의 자식과 완벽하게 일치되는 상대자를 찾기 위해 이곳을 찾는데, 전단지에는 소득, 교육, 주택과 자동차 소유 여부, 심지어 태어난 별자리까지 써져 있다.

혹 이곳을 처음 찾는 사람 중에는 벽과 나뭇가지에 휘날리는 숱한 종이를 보고는 설치미술이나, 실종된 이를 찾는 전단지로 오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엄격하게 말하면 중국의 부모가 자녀의 미래 남편과 아내를 찾기 위한 결혼시장의 일부이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에 날씨에 상관없이 인민공원에는 하트 메시지를 찾으려는 아버지와 어머니들로 북적인다. 보통 어머니나 고모, 이모뻘 되는 사람들이 와서 많이들 보고 가는데, 이들은 공히 좋은 신랑감, 신부감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

부모는 전단지 상에 자녀의 기준과 충족되는 항목을 확인하는 한편, 다른 부모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걸어둔 전단지를 자세히 훑어본다. 심지어 어떤 전단지에는 사진까지 걸려 있는 경우도 있다.


중국에서는 자신의 배우자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지만, 부모들은 자신들의 자녀들이 너무 바빠서 그리고 적극적으로 짝을 찾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자식의 결혼을 부모가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첫 번째 단계는 양가의 부모가 먼저 접촉을 하고, 부모들이 의견이 일치하는 경우 그들은 자식들이 서로 만남을 갖는 것을 허락했다. 물론 이런 결혼 패턴은 지난 몇 년 동안 많이 변했다. 특히 20대와 30대는 결혼보다는 경력을 쌓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겨서 결혼을 서두르지 않는 경향이 있다.

특히 중국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은 지난 세대의 여성보다 결혼에 있어 더 많은 옵션을 가지고 있으며 결혼시장에 자신의 경력을 넣기를 두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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