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네트웍스→지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구조
단기간 내 재무안정성이 개선되는 게 쉽지않아 매각설 다시 나온듯
이베스트證 "매각설은 사실 무근"
27일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에 따르면 LS네트웍스의 신용등급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됐다.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LS네트웍스는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 사업과 유통사업,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경기변동성이 낮은 부동산 임대부문이 사업안정성을 보강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브랜드부문과 유통부문의 수익창출력이 나빠지면서 실적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상사 사업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약 90억원)이 반영되면서 연결기준 영업손실 285억원, 순손실 46억원을 기록했다.
나신평은 올해도 LS네트웍스의 영업적자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과 더불어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아웃도어 시장 정체 등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돌아선 탓이다.
나신평은 외형과 수익성 지표가 단기간 내 크게 호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브랜드 재고부담이 지난 3월말 기준 123%를 기록하는 등 과중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앞으로 추가적인 손실부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현금창출력보다 높은 재무부담이 이어지는 것도 부정적으로 분석했다.
LS네트웍스는 2015년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저수익 브랜드 사업 철수, 스케쳐스 브랜드와 비핵심 자산 매각을 실행했으나 지난 3월 연결 기준 순차입금이 4961억원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총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39.3배로 현금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이 높은 편이다.
LS네트웍스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금융비용은 219억원이다. 이는 4961억원의 차입금 등에서 발생한다. 차입금은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을 간접 보유하기 위해 소요됐다. 차입금으로 발생하는 금융비용에 비해 배당금수취액(164억원)은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최대주주는 지분 61.7%를 갖고 있는 지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다. 지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의 최대주주는 지분 98.81%를 가지고 있는 LS네트웍스다.
LS네트웍스→지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연결된 지분구조다.
지난 2015년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이 난항을 겪으면서 재무적투자자(FI)들은 LS네트웍스와 계약한 지분 옵션의 만기년도인 2015년 풋옵션을 행사했다. 이에 LS네트웍스는 풋옵션을 행사한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출자해 해당 지분을 인수했고 현재 비율에 이르게 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매각설도 단기간 내 영업현금흐름 등 재무안정성이 개선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불거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LS네트웍스가 이베스트투자증권을 매각해 차입부담을 낮춘다면 신용등급 전망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시황을 봐서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매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은 오래 전부터 있던 얘기지만 팔려고 해도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이나 개인은 없을 것”이라면서 “매각은 보안이 중요하므로 매각이 확정되기 전까지 매각을 인정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응창 이베스트투자증권 차장은 매각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