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르파 텐징 노르게이의 아들, 노르부 주장… 몇 년 증가하는 에베레스트 등반객 줄여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 혼잡함과 쓰레기 천지가 되고 있다. 1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네팔의 전설적인 셰르파 텐징 노르게이의 아들 노르부(51)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에베레스트 등반객을 보고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텐징 노르게이는 1953년 뉴질랜드 출신의 산악인 에드먼드 힐리러와 함께 처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 정상을 등정했다.

그는 “에베레스트는 네팔 정부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 확실히 돈벌이가 되는 상품이나 사업)가 됐다”며 “지금 무분별하게 받아들인 등반객들로 인해 정상 부근은 쓰레기 천지”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에베레스트가 관광명소가 된 이런 모습을 본다면 슬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등반객의 수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네팔 정부에 요구했다.

지난해 약 800명의 등반객이 비교적 안전하게 등정할 수 있는 날씨가 좋은 봄에 에베레스트 정상을 올랐다. 하지만 이들은 셰르파와 수천명의 포터의 지원을 받아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셰르파들은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등산간 장비를 운반해주며, 높은 고도에서 굶주림을 해결할 요리를 해 준다. 심지어 어떤 셰르파는 럭셔리 텐트도 쳐야 하며, 아침이면 커피 머신에서 따뜻한 커피도 준비해야 한다. 그들이 없다면 정상에 도달한다는 것을 불가능하다.

한편 네팔 정부에서는 지난 5월 에베레스트에서 가장 등반객이 붐비는 구간 800m에 철제 사다리를 설치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16명의 셰르파가 눈사태로 사망했는데도 불구하고 네팔 정부에서는 죽은 사람 1명당 245파운드(약 42만원)밖에 보상하지 않겠다고 밝혀 셰르파들이 등정을 보이콧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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