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의 전설 랜디존슨(51)이 퍼펙트게임 10주년 기념 시구를 선보였다.
랜디존슨은 19일(한국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랜디 존슨은 이날 현역시절 시속 160km의 강속구는 아니었지만 특유의 역동적인 투구자세를 뽐냈다.
이날 시구는 10년 전 이날 그가 달성한 퍼펙트게임을 기념해 마련됐다. 당시 랜디 존슨은 애틀란타 터너 필드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7개의 공을 던지며 9이닝 13탈삼진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퍼펙트게임을 기록했다.
전 애리조나 감독이자 현재 애리조나 중계 해설을 맡고 있는 밥 브렌리의 환영을 받으며 경기장에 들어선 랜디 존슨은 당시 짝을 이뤘던 로비 하목이 포수를 보는 가운데 시구했다.
랜디 존슨은 198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2년간 618경기에 출전,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애리조나에서 8년간 118승 62패를 기록, 4년 연속(1999~2002)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한편 랜디 존슨의 시구와 함께 비둘기 투구가 재조명 받고있다.
지난 2001년 3월 26일 랜디 존슨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 위치한 일렉트릭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캑터스리그 경기에 등판했다.
이날 경기에서 존슨은 트레이드마크인 강속구를 던졌고, 7회 던진 약 154km 짜리 패스트볼과 비둘기가 마운드와 홈 플레이트 사이에서 정면충돌했다.
존슨의 강속구를 맞은 비둘기는 깃털을 날리며 폭탄에 맞은 듯 그대로 즉사했고,이 사건은 190억 분의 1의 확률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랜디존슨 시구보니 역시 전설의 투수다", "랜디존슨 시구 뭉클하더라", "랜디존슨 시구 다시 봐도 명장면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