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의혹으로 최근 소속팀 복귀가 무산된 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폭로자의 주장에 대해 해명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재영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SBS와의 인터뷰에서 "(이다영이) 칼을 휘두르지도 않았다. 손에 들고 있었던 거지"라며 "무릎 꿇고 사과하고, 서로 울고불고 '미안하다. 잘못했다' '아니다' 이렇게 해서 잘 풀었다. 갑자기 터지니까"라고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의 주장 중 일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소명하려 했지만 소속팀 흥국생명이 이를 제지했다며 "저희만 점점 망가졌다.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더라"고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같은 날 전해진 KBS와의 인터뷰에서 "그 친구들에게 상처가 된 행동에 대해선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이재영), "한 번의 사과로 씻겨지진 않겠지만 평생 그 트라우마가 생겼다면 저도 평생 반성하면서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싶다"(이다영)고 밝혔다.
이다영은 폭로자의 주장 가운데 칼을 들고 휘둘렀다는 부분에 대해 "제가 칼을 대고 목을 찔렀다, 이런 건 전혀 없었던 부분"이라며 "그걸 들고 욕을 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당시 폭로자에게 사과하고 화해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사실을 밝히고 싶었지만 구단의 지시에 따라 문구를 받아 적은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며 최근 자신들의 선수 등록을 포기한 흥국생명 구단 측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흥국생명 배구단은 지난달 30일 박춘원 구단주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선수 등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춘원 구단주는 입장문에서 "구단은 학교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깊이 인식하고 두 선수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 피해자들과의 원만한 화해를 기대하였으나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구단은 두 선수가 현재 선수로서의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미등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