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FIFA 월드컵 본선에 나설 태극 전사들의 등번호가 확정됐다. 박주영은 에이스의 상징 '10번'을 달았고, 김보경은 박지성의 '7번'을 물려받았다.
19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선수들의 등번호를 19일 확정해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10번'의 주인공은 박주영(왓포드)에게 돌아갔다.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꾸준히 10번을 달고 에이스 역할을 해온 박주영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팀을 이끄는 중책을 맡았다.
박지성(은퇴)의 7번은 후계자 김보경(카디프 시티)이 단다. 김보경은 최근 인터뷰서도 7번을 받을 수 있다면 기쁘겠다 밝혀 '레전드' 박지성의 등번호을 선호해왔다.
이 밖에도 손흥민(레버쿠젠)은 9번, 기성용(선덜랜드) 은 16번, 이청용(볼튼)은 17번을 받으며 자신의 위치를 인정받았다.
스트라이커 이근호(상주)와 김신욱(울산)은 각각 11번과 18번을 달고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누빈다.
골키퍼 정성룡(수원)은 1번을 배정 받으며 NO.1 골키퍼로 인정받았다. 경쟁자 김승규(울산)는 21번을 달고 치열한 주전 경쟁에 나선다. 이외 주전 포백 라인인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20번)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5번)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22번) 이용(울산, 12번)도 배번이 정해졌다.
이번 등번호 결정은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회의를 통해 확정됐다. 가능한 지금까지 경험에 비추어 평소 선수들이 선호하고 사용하는 번호를 위주로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월드컵 배번
GK : 1번 정성룡, 21번 김승규, 23번 이범영
DF : 22번 김진수, 3번 윤석영, 5번 김영권, 6번 황석호, 20번 홍정호, 4번 곽태휘, 12번 이용, 2번 김창수
MF : 16번 기성용, 8번 하대성, 14번 한국영, 15번 박종우, 9번 손흥민, 7번 김보경, 17번 이청용, 19번 지동원
FW : 13번 구자철, 11번 이근호, 10번 박주영, 18번 김신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