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생산

구주·3자 배정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 조달

홍석조 BGF 회장. 사진=BGF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BGF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제조업체인 코프라(KOPLA)를 2500억원에 인수한다. 1994년 보광훼미리마트로 설립한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다.

BGF는 친환경 소재 전문업체인 자회사 BGF에코바이오와 함께 코프라를 글로벌 플라스틱 케미칼 선도기업으로 성장시켜 미래 성장의 한 축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BGF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제조업체인 코프라(KOPLA)를 전격 인수한다고 4일 밝혔다.

회사 설립 이후 역대 최대 규모 투자로, 2017년 지주사로 전환한 이후로도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다. 2018년 300억원을 투자해 SK플래닛으로부터 헬로네이처 경영권 지분 50.1%를 확보한 것이 가장 큰 규모였다.

BGF는 코프라의 구주와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44.3%를 약 1800억원에 인수하고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약 700억원을 포함해 총 2500억원을 투입한다.

코프라는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자동차, 전기·전자,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코프라의 주력 사업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향후 금속을 대체하는 소재로서 기계, 자동차, 전기·전자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 철강 및 비철금속보다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량이 적어 글로벌 친환경 정책에 따라 그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BGF에코바이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소비재 분야에서 산업재 분야로까지 그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사업 전망이 밝은 기능성 플라스틱 소재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BGF는 코프라를 인수하며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 및 제품 생산·판매와 관련된 전략적 업무 제휴도 함께 체결할 예정이다.

BGF는 향후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항공우주 분야 등 기능성 플라스틱 소재 산업의 신규 판로를 개척하고 기능성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PCR)를 적극 개발해 환경친화적 순환경제 실현에도 힘쓸 예정이다.

BGF 관계자는 "코프라 인수는 BGF그룹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에 따른 차세대 신사업 추진의 일환"이라며 "우수한 기술을 가진 기업을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로 육성함으로써 주주가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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