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여왕(왼쪽)과 커밀라.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아들 찰스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면 그의 부인인 커밀라 파커 볼스도 '왕비'(Queen Consort)로 인정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6일(현지시간) 즉위 70년을 기념한 성명에서 "때가 무르익어 내 아들 찰스 왕세자가 왕이 되면 여러분이 제게 줬던 것과 똑같은 지지를 그와 그의 부인 커밀라에게 줄 것으로 안다"면서 "때가 되면 커밀라가 왕비로서 충직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 역사에서 왕의 부인은 보통 '왕비' 호칭을 받는데 커밀라는 찰스 왕세자와 불륜설에 휩싸였던 과거 때문에 향후 왕비가 될지, 아니면 다른 호칭을 받을지가 관심사였다.

커밀라는 찰스 왕세자의 오랜 연인으로, 2005년 그와 결혼하면서 둘째 부인이 됐다.

찰스 왕세자의 첫 부인이었던 다이애나는 순탄치 못한 결혼 생활을 하다 1996년 이혼했고,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에게 쫓기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현재 커밀라는 '콘월 공작부인'으로서 왕실 행사에 참석 중이며, 다이애나가 받았던 왕세자빈 공식 호칭인 '프린세스 오브 웨일스'는 쓰지 않고 있다.

찰스 왕세자는 이날 배포한 성명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이 성취한 놀라운 업적에 찬사를 보내며 자신과 아내 모두 커밀라를 왕비로 인정해달라는 여왕의 발언을 영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고 BBC 방송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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