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사이즈 현상’ 개선 성공으로 마이크로 LED 시장 선점 가능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LED 제조 전문업체 에스엘바이오닉스는 마이크로 LED 제품화의 최대 난제인 ‘칩 사이즈 효과’를 개선하기 위해 재미 과학자 류웅렬 박사와 ‘Hybrid LED’ 공동개발을 완료해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시장 선도에 나서겠다고 14일 밝혔다.
‘칩 사이즈 효과’란 칩 크기가 100μm이하로 작아질 경우 발광효율이 줄어드는 현상으로, 특히 5μm이하의 경우 디스플레이 제품에 적용할 수 없을 만큼 발광효율이 급격히 낮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앞서 에스엘바이오닉스와 이번 ‘Hybrid LED’ 공동개발을 완료한 류웅렬 박사는 지난 1월 미국 ‘Photonic West 2022컨퍼런스’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하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Hybrid LED는 GaN기반의 질화물 반도체와 ZnO기반의 산화물 반도체로 구성된 새로운 개념의 발광소자다. 이번 협력을 통해 청색, 녹색, 적색 종류의 Hybrid LED 칩 개발에 성공했다고 알려졌다.
업계는 해당 Hybrid LED 칩에 대해 5000PPI 급 이상의 풀칼라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제품에 적용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음은 물론, 질화물 발광소자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 (UCSB) 연구팀, 일본 니치아의 기술 대비 우수한 성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에스엘바이오닉스 관계자는 “회사가 개발한 Hybrid LED칩을 기반으로 향후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해당 기술이 업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중국 TCL, Apple이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연달아 선보이는 등 마이크로 LED디스플레이 업계의 호황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