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출시해 국내 매출 1위를 기록한 ‘리니지W’와 신작 ‘TL’(Throne & Liberty)을 시작으로 글로벌 게임사가 되기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엔씨소프트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발표하고 향후 게임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국내 시장만으로는 회사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재고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지해 해외 시장에서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는 것이 현재 최우선 목표”라며 “첫 출발은 리니지W와 TL이며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먼저 TL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으로 엔씨소프트의 강점인 PvP(이용자간대결) 콘텐츠를 유지하면서 서구권 이용자들을 위한 PvE(이용자 대 환경) 콘텐츠와 스토리를 강화한 게임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 예정이며, PC의 경우 글로벌 유통 플랫폼인 ‘스팀’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홍원준 CFO는 “지금까지는 MMORPG를 출시하는데 있어 서구권에 커스터마이즈된 면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며 “서구권 공략을 위해 콘텐츠·비즈니스 모델·플랫폼 등 3가지 측면에서 기존과는 다른 전략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리니지W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 지역에 올해 3분기 출시 예정으로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적용해 출시할 계획이다. 단 리니지W에 적용되는 NFT는 게임 내 경제 시스템·밸런스·재화 가치의 안정성을 해치는 요소가 포함되지 않을 예정이다.

홍 CFO는 “엔씨소프트에서 NFT를 도입하겠다는 것은 P2E의 개념으로 접근한 것이 아니다”며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나 경제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이용자에게 NFT를 통해 게임 내 가치를 객관화하고 그 가치를 보존하며 재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NFT 투자자나 코인 투자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모델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하게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이외에도 14일 TL를 포함한 신규 라인업 5종을 발표했다. 각 게임들은 전략·배틀로얄·슈팅 등으로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장르로 개발된다.

게임들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짧은 간격으로 이용자·게임 시장과 소통할 계획이다. 또 라인업에 소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개발 중인 ‘아이온2’는 전세계 동시 출시를 목표하는 MMORPG로 전략이 수정됐다.

홍 CFO는 “이전에는 신작 정보를 발표하지 않고 론칭 직전에 홍보하는 방식을 따랐지만 이제부터는 개발과정에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려 한다”며 “오는 2025년까지 많은 신작을 출시할 계획으로 3월부터 기존 쇼케이스의 개념보다는 촘촘한 인터벌을 가지고 이용자와 소통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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