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더현대 서울에서 친환경 쇼핑백을 시범 운영한 뒤, 오는 4월부터 현대백화점 전점에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하는 친환경 쇼핑백은 황색의 100% 재생용지로 만들어졌으며, 코팅이나 은박 등 일체의 추가 가공을 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그린 색상을 활용해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현대백화점은 친환경 쇼핑백 개발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약 1년간 외부 전문 기관과 손잡고 소재 개발과 친환경 생산 프로세스 구축에 나섰다.

내구성을 갖추기 위해 약 5개월간 신문지, 종이박스 등 각 폐지별 성질을 연구했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담고도 찢어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시험도 진행했다.

친환경 쇼핑백은 총 4종이며, 연간 약 800만장에 달하던 기존 쇼핑백을 친환경 쇼핑백으로 모두 대체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친환경 쇼핑백 도입을 통해 매년 기존 쇼핑백 제작에 사용되는 나무 약 1만3200그루(약 2000여톤)를 보호하고, 약 3298톤의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백화점은 친환경 쇼핑백을 백화점에 우선 도입한 뒤, 아울렛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점포 내에서 사용되는 포장지도 100% 재생용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고객 참여형 캠페인도 함께 전개한다. 오는 3월부터 현대백화점 전점에서 고객이 직접 책자, 신문지 등을 가져와 전달하면, 친환경 쇼핑백으로 제작하는 ‘365 리사이클 캠페인’을 진행한다. 참여 고객에게는 H포인트 증정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통상 제조업체들이 환경보호 등을 위해 ‘자원 순환 시스템’을 도입한 적은 있지만, 유통업체가 자발적으로 도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백화점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친환경 활동과 지원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