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대상…가성비 초점 맞춰 소비자 공략
스칸디나비안 미니멀리즘 디자인 적용…프리미엄 전기차 강조
전기차 부문 종합 최고 평점의 안전성 및 첨단 편의사양 대거 탑재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맞춤 전략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폴스타는 국내 시장에 상륙한지 3개월이 채 안됐지만, 첫 출시 모델 ‘폴스타2’가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폴스타는 볼보자동차에서 독립한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볼보와 지리홀딩에 의해 2017년에 설립됐다. 지난해 12월 국내 전기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첫 모델로 ‘5도어 패스트백 폴스타 2’를 선보였다.
가장 최근에 국내 시장에 합류한 폴스타는 2022년 전기차 정책에 맞춰 신차를 출시, 국내 소비자 마음 잡기에 나섰다. 특히 올해부터 바뀐 보조금 상한액을 고려해 가성비에 신경을 쓴 모양새다.
부가세를 포함한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 기본 가격은 5490만원, 듀얼모터는 5790만원이다. 특히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상한액인 5500만원에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폴스타2 싱글모터의 국고 보조금은 전비·주행거리 등을 고려해 최대 700만원에서 조금 깎인 591만원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지자체 보조금을 더할 경우 4000만원대에 실구매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자체 별 전기차 보조금은 서울 200만원, 부산시 350만원, 대구·광주시 400만원, 대전시 5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폴스타2 듀얼모터의 경우엔 전기차 보조금 50% 지급 기준으로 256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듀얼모터는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트림이다. 또 폴스타는 주행 지원과 주행 성능 등을 강화한 패키지 옵션도 지원한다.
주행을 지원해주는 파일럿 팩(Pilot Pack)은 350만원, 차량에 가치를 더해주는 플러스 팩(Plus Pack)은 450만원이며, 주행 성능을 극대화하는 퍼포먼스 팩(Performance Pack)은 550만원이다.
폴스타2가 최신 전기차 사이에서 눈에 띄는 이유 중 하나는 스칸디나비안 미니멀리즘 디자인 적용이다. 이번 모델은 절제와 단순함을 통해 순수한 아름다움을 추구, 프리미엄 전기차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폴스타 2에 최초로 적용된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Frameless sidemirror)’는 디자인적 뿐만아니라 크기를 30% 줄여 향상된 공기역학성능도 제공한다. 차량과 동일한 색상의 무광 엠블럼 역시 미니멀한 디자인을 상징한다.
내부는 비건 소재와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면서도, 폴스타 특유의 미니멀리즘을 강조했다. 위브테크(WeaveTech)는 가죽보다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특정 화합물의 농도를45%에서 1%로 감소시킨다. 폴스타 심볼이 빛나는 헥사고날 기어 셀렉터와 풀사이즈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에 점멸되는 폴스타 로고는 감성품질을 높이는 폴스타만의 차별화된 요소다.
추가 패기지인 플러스 팩에는 △13개의 스피커로 생동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하는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하이 레벨 인테리어 일루미네이션, △지속가능한 소재로 제작한 위브테크 전동 시트 등도 포함됐다.
볼보자동차가 자랑한 안전성은 폴스타2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폴스타 2는 유로 앤캡(Euro NCAP)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5스타는 물론, 전기차 부문 종합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폴스타2에는 SPOC(Severe Partial Offset Collision)와 FLLP(Front Lower Load Path) 등 두 가지 핵심 장치가 탑재, 배터리 팩으로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해 배터리와 탑승객 모두 보호한다.
폴스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배터리팩 디자인도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다. 폴스타 2에는 LG 에너지솔루션의 78kWh 리튬-이온 배터리이 탑재됐다. 324개의 셀로 구성된 배터리팩은 27개의 모듈로 구성되며 배터리 팩이 보디에 통합될수 있도록 설계해 무게중심을 낮추고 비틀림 강성도 35% 강화됐다. 이를 통해 주행의 즐거움은 물론, NVH(소음·진동) 향상에 기여해 실내 소음 수준을 3.7db 낮췄다.
폴스타2는 앞좌석 이너 사이드 에어백(Inner-side airbags)을 탑재해 외부 충격 시 탑승자 간의 충돌을 방지하며, 8개의 에어백으로 탑승자의 안전을 확보했다. 차선유지 시스템, 도로이탈방지 시스템,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충돌회피/완화 시스템, 스탠다드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안전 시스템을 기본 탑재했다.
추가 패키지인 파일럿 팩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픽셀 LED 헤드라이트와 라이트 시퀀스, △LED 전방 안개등과 코너링 라이트, △360° 카메라, △파일럿 어시스턴트, △교차로 경고 시스템, △후방 충돌 경고/제동 시스템 등 첨단 운전자 지원 및 안전 시스템이 포함됐다.
폴스타2는 다이내믹한 주행성능 또는 안정적인 주행거리 확보를 원하는 소비자를 고려해 파워트레인을 두가지로 출시했다.
롱레인지 듀얼모터는 동급 최고 수준인 408마력(300kW)과 660Nm의 강력한 토크를 바탕으로 전기차 특유의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선사한다.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데 불과 4.7초이며,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334㎞이다.
롱레인지 싱글모터는 231마력(170kW)과 330Nm의 토크를 바탕으로 1회 충전시 최대 417㎞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150kW급속충전기 기준으로 10%에서 80%까지 30분만에 충전할 수 있다. 원페달 드라이빙을 지원하며 회생제동 기능도 3단계로 조절가능하다.
이밖에도 폴스타 2는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답게 편의성 높인 첨단 기능을 대거 적용했다. 먼저 이번 모델에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바탕으로 한 전기차 전용 TMAP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본 탑재했다. 이는 전기차로서 국내 최초다.
이 시스템에는 티맵(TMAP), 96% 음성인식률의 AI플랫폼 누구(NUGU), 사용자 취향 기반의 뮤직 애플리케이션 플로(FLO)가 포함된다. 특히, △목적지 도착시 예상 배터리 잔량 표시부터 △현재 배터리 잔량으로 주행가능한 범위 조회, △현재 이용 가능한 충전기 현황, △가까운 충전소 자동 추천 등 전기차 전용솔루션을 제공해 가장 진보적이고 인텔리전트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아울러 폴스타 2는 디지털 키와 폴스타 앱도 제공한다. 무선 주파수가 아닌 페어링된 휴대폰에만 반응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디지털 키보다 보안성이 우수하다. 폴스타2 차체에 배치된 센서가 페어링된 휴대폰의 접근을 감지해 높은 정확성과 보안성으로 폴스타2를 작동시킬 수 있다.
폴스타 측은 “폴스타가 재정의한 프리미엄 전기차의 스펙트럼을 확장함은 물론, 전기 모빌리티의 매력을 알려 지속가능한 시대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폴스타2를 개발했다”라면서 “전 세계 19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비롯해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분야의 어워즈에서 50회 이상 수상하며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폴스타2를 향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지난달 18일 폴스타2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2시간만에 2000대, 1주일만에 예약대수 4000대를 돌파했다. 이는 올해 목표 판매 물량 4000대를 출시와 동시에 달성한 성과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이사는 ”한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폴스타 2에 보여주신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라며 "스웨덴 본사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과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폴스타 2를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