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지난달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관련 업계에선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법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과 달리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해 인명 피해를 발생하게 한 사업주, 경영책임자, 공무원 및 법인의 처벌 등을 규정했다는 점입니다. 새해 벽두부터 일부 기업들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오르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고, 기업들도 사고예방을 위한 선제조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은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주요 기업들의 현주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연진 기자] ㈜한양이 중대재해 ZERO를 목표로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 위한 안전·보건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건설현장에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중대재해 근절을 위해 나선다는 방침이다.

◇ 안전관련 조직·인력 강화…최고안전책임자(CSO) 선임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양은 기존 안전경영팀을 안전경영실로 승격시키고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신규 선임하는 등 부서의 역할과 권한을 강화했다. 안전 관련 전담팀을 2개팀(안전기획팀, 안전검검팀)으로 확대하고 인력을 보강했다. 

안전경영실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관리체계구축 및 실행, 중대재해예방 업무 프로세스 구축, 재해 발생시 재발방지대책 수립 등 현장 및 사업장 안전관리 및 중대재해예방 업무를 총괄한다.

또한 추가채용 및 정규직 전환을 통해 보다 많은 현장 안전관리 인원을 확보하는 한편, 자문 및 현장문제점 개선을 위해 ▲구조 ▲토질 ▲건설기계 등 분야별 ‘안전전문위원’ 영입을 추진중에 있다.

◇ 실천적 현장 안전활동으로 사고 '제로화' 도전

한양은 매월 1회 이상 진행되는 경영진의 현장 안전보건 점검활동을 포함해 전사 차원의 안전·보건경영 활동을 통해 ‘중대재해 ZERO’에 도전하고 있다. 

한양의 대표적인 현장 안전경영 프로그램으로는 ▲1.3.5 안전문화 활동 ▲9 TO 5 일일공정 안전회의 ▲그린카드제 등이 있다.

1.3.5 안전문화 활동은 1분 TBM(tool box meeting), 3분 스트레칭, 5분 정리정돈의 줄임말로 작업시작 전, 작업 중, 작업 종료 시 원청 및 협력사, 근로자가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여 작업장의 위험요인 파악 및 원인을 제거, 불안전한 행동 및 상태로 인한 재해 발생을 예방하는 활동이다.

9 TO 5 일일공정 안전회의는 매일 9시 현장소장을 중심으로 현장의 불안전 상태 및 행동을 점검해 즉시 개선하고 오후 5시에는 오전 점검 부적격 사항에 대한 조치 현황 및 내일 작업계획 등을 검토하고 협의하는 안전활동이다. 

현장 전체 구성원의 안전문화활동 참여를 높이고 표준화된 안전문화 활동 시행으로 전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장 안전상태 교차 검증을 위한 '그린카드제'도 시행중이다. 안전관리감독자가 전날 작업현장에 대한 안전상태를 미리 확인해 문제가 없을시 그린카드를 발급하고, 그린카드를 발급 받은 현장책임자가 당일 2차로 안전조치 상태를 확인한 후 작업을 개시하는 제도다.

◇ 스마트 시스템 도입으로 안전사각지대 최소화

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 스마트 시스템도 도입했다. 지게차, 타워크레인 등 중장비 접근시 인접 근로자에게 경고해주는 충돌방지시스템을 비롯해 추락위험구간 경고시스템, 유독가스 탐지기 등을 설치해 활용하고 있다.

또한 사고 발생 시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현장 곳곳에 AI(인공지능) CCTV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근로자가 억울하게 처벌받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안전보건교육을 정례화했으며,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하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인증도 추진중에 있다.

한양 관계자는 "조직을 강화하고 전문인력을 보강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해 전사가 노력하고 있다"며 "중대재해발생 'ZERO'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안전·보건 경영활동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