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지난달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관련 업계에선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법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과 달리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해 인명 피해를 발생하게 한 사업주, 경영책임자, 공무원 및 법인의 처벌 등을 규정했다는 점입니다. 새해 벽두부터 일부 기업들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오르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고, 기업들도 사고예방을 위한 선제조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은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주요 기업들의 현주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신지하 기자] LG화학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계기로 환경안전 강화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25일 LG화학에 따르면 회사는 환경안전 의식 제고를 위한 'CEO 정책 선언문'과 '절대 준수 환경 안전 수칙'을 선포하고, 중대사고 제로(0)화를 위한 매그놀리아(Magnolia)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LG화학은 사내 인트라넷에 모든 직원들이 볼 수 있도록 CEO 정책 선언문과 절대 준수 환경 안전 수칙을 지난해 1월부터 게시하고 있다.
CEO 정책 선언문에는 환경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겠다는 최고 경영진의 각오와 임직원 의식 변화 촉구 메시지가 담겼다. 환경안전 관련 설비투자를 늘리고 관련 지침을 보완하더라도 이를 준수하겠다는 구성원의 의식이 뒤따르지 않으면 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됐다.
절대 준수 환경 안전 수칙은 중대 사고의 핵심 원인 10가지를 분석해 작성됐으며, 사내 환경 안전 규칙보다 더 세분화됐다. 이 수칙에는 △화재·폭발 위험 작업 시 가연성 가스 농도 측정 △질식 위험 작업 시 독성가스 및 산소 농도 측정 △작업장 비상통로 확보와 같은 구체적인 내용들이 포함됐다.
이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모든 환경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검토,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기준과 관리 체계를 전 세계 사업장에 완벽히 정착시키기 위한 매그놀리아 프로젝트의 후속 조치다.
LG화학은 지난해 사내외 전문가들과 고위험 공정 및 설비에 대한 긴급안전진단과 전 세계 60여개 공장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완료했으며, 도출된 개선사항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진행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환경안전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투자를 더 하게 되더라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인 투자"라며 "업무 기한을 무리하게 설정하고 해내는 것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되며, 특히 환경 안전은 100이 아니면 0이라는 임직원의 인식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환경안전 관련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분야별 전문가를 육성하고, 신입 및 경력사원 교육 필수 과목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팀장 리더십 교육을 비롯한 사내 임직원 교육에도 안전환경 교육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등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LG화학은 2018년 충남 대산공장에 세계 최초의 석유화학 맞춤형 안전체험센터도 설립했다. 안전체험센터는 건설안전, 전기안전 등 총 5개 분야 24종의 체험설비를 갖춘 안전체험관과 '가상현실(VR)' 영상체험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실제 석유화학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사고를 직접 체험하고 상황별 대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회사의 모든 성장이 안전의 기반 위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안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