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처 부사장 직제로 개편…중대재해 무사고 10년째 기록 세워

김정렬 LX공사 사장이 현장 경영을 통해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LX공사 제공
김정렬 LX공사 사장이 현장 경영을 통해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LX공사 제공

[편집자주] 지난달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관련 업계에선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법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과 달리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해 인명 피해를 발생하게 한 사업주, 경영책임자, 공무원 및 법인의 처벌 등을 규정했다는 점입니다. 새해 벽두부터 일부 기업들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오르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고, 기업들도 사고예방을 위한 선제조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은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주요 기업들의 현주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임진영 기자] LX공사가 중대재해 ‘제로’를 위해 현장 밀착형 안전 경영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공사는 최근 10년째 중대재해 무사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 사장 직제로 안전부서 체제 개편

LX공사 노사는 지난 1월 25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재정립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대재해 0건, 안전사고 20% 감축에서 중대재해 0건, 안전사고 35% 감축으로 상향하여 조직ㆍ인력ㆍ예산ㆍ제도 운영 등을 개편한다.

매일 950여 팀의 2900여 명이 예측 불가능한 현장(다양한 지형, 기후, 기상)에서 지적측량을 수행한다는 점을 반영해 안전관리의 실행력을 높이고 사고예방체계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먼저 안전관리처를 부사장 직속으로 격상하고 안전경영이 가장 먼저 검토되고 실행될 수 있도록 CEO 등 경영진이 참여하는 회의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CEO를 비롯한 임원진이 매달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모의 훈련하는 것도 정례화 했다. 안전사고에 대한 임직원ㆍ근로자의 예방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급박한 위험은 아니더라도 안전하지 않은 환경이나 상황으로 판단될 경우 지사장에게 현장 자율권을 부여해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LX공사 측은 "안전경영이 가장 먼저 검토되고 실행될 수 있도록 CEO 등 경영진이 참여하는 회의를 정기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경영진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안전 상황을 직접 점검하는 현장 경영도 정례화 했다"고 밝혔다. 

이는 안전사고에 대한 임직원·근로자·협력업체의 예방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과정에서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종사자의 의견도 청취할 계획이다. 또한 종사자의 의견이 재해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사항일 경우 반드시 개선방안을 강구하도록 명시화했다.

지난 1월 25일 LX공사 노사가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재정립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X공사 제공
지난 1월 25일 LX공사 노사가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재정립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X공사 제공

◇ 현장 근로자 중심 안전 환경 구축

LX공사는 근로자의 참여를 바탕으로 한 안전 시스템도 빠르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 잠재적 위험요인을 관리하기 위해 직원들이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는 한편, 사고 조사 등을 통해 유해·위험요인을 발굴·개선키로 했다.

아울러 현장 근무의 특성상 발병될 수 있는 직업성 질병(렙토스피라증, 레지오넬라증, 열사병) 예방을 위한 안전 예산 수립·확대와 함께 혹서기·혹한기·미세먼지 등 취약 시기에 맞춘 안전 예방 계획도 수립할 계획이다. 

LX공사는 "협력업체의 안전수준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적정한 재해예방 관리능력을 보유한 사업주에게 도급하고, 사업장 내 모든 종사자들의 안전·보건 조치와 교육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고객 응대 근로자의 건강보호 기준도 제시했다. 감정노동자가 스스로 스트레스 예방을 할 수 있도록 힐링교육을 지원하고, 악성 민원 피해 직원들을 위한 선별 교육, 심리상담, 폭언·폭행 등에 대한 제도적 지원도 강화했다.

또한 LX파트너스, 어린이집, 식당 등 6개 상주 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전한 근무환경 제공을 위한 종합컨설팅을 제공한다. 사업 발주 시에도 안전관리능력과 기술력을 평가해 적극 반영하고 사업장 내 종사자들의 안전ㆍ보건조치와 교육을 대폭 확대한다.

김정렬 LX공사 사장은 “아주 사소한 문제라도 근로자가 경각심을 갖고 위험요인을 찾아내 공유하면 안전사고 예방이 가능하다”며 “급박한 위험이 아니더라도 근로자가 스스로 판단해 안전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지원을 강화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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