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효과 여론조사 '미미'vs'우세' 엇갈려
단일화시 安 지지층 李에 31.2%, 尹에 29.2%, 心에 8.5% 비율로 옮겨간다는 결과도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3일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전격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요동치는 안갯속 판세가 더욱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양자대결 또는 야권 단일화를 가정한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결과와 윤 후보가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격차로 우위를 점하는 결과가 동시에 나오면서 야권 단일화 효과가 '미미'할지 '우세'할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단일화 이전이자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상 양자 대결에서 윤 후보는 45.9%, 이 후보는 45.0%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인 0.9%포인트로 초접전 양상이다.
안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대결에서도 윤 후보 43.7%, 이 후보 41.9%로 역시 오차범위 내 박빙이었다.
강원도민일보를 비롯한 전국 28개 지역 대표신문이 소속된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8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윤 후보와 안 후보 단일화를 가정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윤 후보는 47.5%, 이 후보는 46.1%를 기록하며 1.4%포인트 격차의 초접전 양상으로 나타났다.
반면, 야권 단일화시 안 후보의 지지층이 윤 후보보다 이 후보에 더 많은 비율로 옮겨감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지지율은 윤 후보가 47.4%의 지지율로 이 후보(41.5%)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밖에서 따돌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5.9%포인트다.
다자 대결 구도에서는 이 후보 40.4%, 윤 후보 43.7%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쳤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8.1%다.
안 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야권 단일화시 이 후보로 옮겨간 비율이 31.2%로 윤 후보로 옮겨간 비율(29.2%)보다 2%포인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안 후보 지지층은 8.5%다.
한편, 서던포스트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다자 대결 조사는 윤 후보 39.6%, 이 후보 37.7%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 접전이다. 안 후보는 8.6%, 심 후보는 1.7%로 나타났다.
문화일보 조사는 무선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조사는 무선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ARS조사, 중앙일보는 유선 임의전화걸기(14.4%)와 무선 가상번호(85.6%)를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CBS노컷뉴스는 무선 100%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