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최대 5780억 한도 내에서 사업비 지원…코오롱글로벌 2550억원 자금 지원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일대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일대 전경.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노량진 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이 내달 초로 다가온 가운데, 수주를 노리는 포스코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의 물밑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노량진 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조합원 총회는 오는 4월 5일로 예정돼 있다.

노량진 3구역은 총 공사비 2954억원 규모로 재개발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0층, 16개 동, 총 1012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노량진 3구역 조합 측에 재개발 단지명으로 ‘포스코 더 하이스트’를 제안하며 기존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더 샵’이 아닌 새로운 네이밍을 내세웠다.

포스코건설은 현대건설의 ‘디에이치’-‘힐스테이트’나 DL이앤씨의 ‘아크로’-‘이편한세상’과 같이 프리미엄 브랜드와 일반 브랜드를 혼용하지 않고, ‘더 샵’ 단일 브랜드를 적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건설이 기존의 ‘더 샵’ 브랜드에서 차별화를 꾀해 상위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는 단지명을 제안한 것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하이스트는 기존 주거 브랜드인 ‘더 샵’보다 상위급의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가칭 단지명”이라며 “추후 조합 상황에 따라 단지명은 현재 제안에서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입장에선 ‘하이스트’가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되면 현존하는 자사 시공 아파트 브랜드인 ‘더샵’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될 수 있어 선을 긋는 모양새다.

다만, 기존 브랜드인 더샵이 아닌 새로운 단지명을 제시한 것 자체가 이번 수주전에 임하는 포스코건설의 의지를 가늠케 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최대 5780억원 한도 내에서 조합에 사업 추진비를 지원하고, 후분양을 통해 일반분양가를 올려 조합원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조합에 단지명으로 ‘노량진 하늘채 S’를 제안했다. 기존 주거 브랜드인 하늘채보다 좀 더 차별화를 꾀한 단지명을 앞세웠다.

또 코오롱글로벌은 사업추진비 1550억원에 사업촉진비로 1000억원을 추가로 더해 총 2550억원의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조합원 분양가는 낮추고, 일반 분양가는 최대로 높여 조합원들에게 최대의 이익을 보장할 것”이라며 “노량진 3구역 재개발 수주를 따내 서울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코오롱글로벌의 입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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