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초박빙속 중도·여성 표심 잡아...단일화 효과는 미미”
국힘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열망...민주당 정신 못차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20대 대선 본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7일 여야는 모두 승리를 자신했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기간 동안 판세 예측은 더욱 어려워졌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야권 단일화 역풍’의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가 ‘정권교체 열망’으로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점했다고 보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최소 1.5~3.9% 포인트 격차로 이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강훈식 전략본부장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저희가 분명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고, 지역의 흐름과 지지자들의 움직임, 중도층의 흐름 등 현재 여러 가지를 점검해보면 그 정도 포인트(3%포인트)로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부동층이 많은 여성 유권자들이 윤석열-이준석으로 이어지는 여성 정책의 후퇴를 인정할 수 없다는 흐름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저희는 수도권 부동층 공략이 최고의 막판 전략이다. 인물론으로 승부를 본다는 입장”이라며 “막판에 저희 전략이 성공한다면 서울을 뒤집을 수 있다. 서울이 뒤집어지면 미세한 차이라도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긍정적 효과를 냈다면 굉장히 어려운 선거지만 후보 단일화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우 본부장은 전날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저는 1.5% 포인트 차 정도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고, 강훈식 의원은 3.0% 포인트, 김영진 사무총장은 3.9% 포인트 정도로 예상한다”고도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YTN에서 “농구로 비유하자면 막판에 한 점 정도 지고 있어 3점 슛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최선을 다해 역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정권교체 대세를 형성했다고 보고 윤 후보의 승리를 자신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5일 “(여론조사) 블랙아웃 전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6∼8% 포인트 앞서는 조사들이 ARS(자동응답) 기준으로 나왔는데, 그보다 더 벌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예측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CBS라디오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아주 크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자체분석으로는 사전투표가 우리에게 결코 불리하지 않다”면서 “예전에는 사전투표율이 올라가면 가슴이 콩닥했는데 이번에는 독려도 했고 불리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민주당이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마지막 날까지 ‘3%로 이긴다’느니 허황된 소리를 늘어놓다가 대패당했는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며 “(민주당의 네거티브 등은) 패색이 짙어 무리수를 두는구나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정책본부장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 시점에서 평균 한 3%의 지지율 격차가 있었다”며 “투표 열기가 양쪽 다 비슷하다고 한다면, 그게 크게 뒤집히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태 선거대책본부 직능총괄본부장도 “윤 후보가 5%포인트 이상 차이로 이 후보에게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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