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이재명 손 잡아달라, 제 모든 것 바치겠다"
尹 "정치 셈법 모르는 제게 나라 바꿀 기회 달라"
沈 "절 찍는 표만이 사표 아닌 생표...소신투표 해주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서울과 제주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며 최후의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우체국 앞에서 유세를 통해 "무지, 무능, 무책임하고 남의 뒤나 열심히 파는, 과거로 퇴행하는 생각을 가진 리더라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 절단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여의도 집중유세에서 “유능하고 바르고 열정을 가진, 파도만 보고 바람을 읽는 유능한 리더가 있어야 5대 경제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위기 극복, 아무나 대충한다고 되는 것 아니다. 사장 역량이 안 되면 어떻게 되냐”며 “결국 유능한 리더가 있어야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또 여의도 증권가의 직장인들을 향해 "직장인들이 많으신데 우리도 좀 칼퇴근하고 살아보자"라며 "노동시간을 줄어야 다른 사람도 먹고살고 삶의 질도 높아지지 않겠나. 일단 4.5일제를 향해 가보자"고도 했다.

막판 판세에 대해선 “지금 선거 판세가 안개 판세라 한다”며 “압도적으로 이기는 건 우리의 소망사항이고 세상이 단순치 않다. 한 분이라도 설득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유세에 앞서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천 표, 수백 표로도 결판날 수 있는 박빙 선거다. 한 분도 포기하지 마시고 투표장에 나가달라"며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 저 이재명의 손을 잡아 달라"고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시 동문시장 앞 유세에서 "민주당이 국민 지지로 제가 대통령이 되면 180석 가지고 정부를 제대로 운영할 수 없게 방해하거나 심지어는 저를 탄핵할 수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면서 "할 테면 하라 이거다. 저에게는 막강한 정치세력인 국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여의도의 문법도 셈법도 모르는 사람으로 누구에게도 빚진 것이 없고 어떠한 패거리도 없다"며 "오직 국민만이, 우리 제주도민만이 제가 부채를 진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서 "민주주의는 대통령제냐, 내각제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위정자와 공직자가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는 머슴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머슴이라고 하는 건 자기 이익이 아니라 주인의 이익만 자나 깨나 생각해야 하고 주인에게 정직하고 부정을 하면 안 된다"면서 "공직자들이, 머슴이 국민에게 부여받은 권한을 남용해 돈벌이하고 업자와 유착되면 철저하게 엄벌하는 것이 주인에 대한 도리"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 문법, 셈법도 모르는 제가 여러 달의 마라톤 여정을 마치고 이제 결승점을 앞둔 스타디움으로 뛰어 들어왔다"며 "제가 1번으로 결승 테이프를 끊고 나라를 바꾸고 제주를 바꿀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제주시민을 향해 "제주에 관광청을 설치하겠다"며 "제주 관광이 그냥 먹고 노는 관광이 아니라 자연사와 문화, 인류학을 공부하며 배울 수 있는, 수준 있는 관광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서울 노원 구민과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고려대-이화여대-홍익대 순으로 대학가 앞에서 ‘2030 프라이드 유세’를 통해 마지막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30의 자존심을 세우는 선거를 만들겠다는 뜻으로, 2030 부동층의 표심을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심 후보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심상정한테 찍는 표만이 (사표가 아닌) 생(生)표가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심상정이 성차별과 혐오에 단호히 맞서니 윤 후보도 막바지에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이라고 말하고 이 후보도 방향을 바꿔 여성을 위한 공약을 많이 내고 있지 않냐"며 "덜 나쁜 대통령이 성평등 국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신 있는 심상정의 힘이 바로 성평등 국가를 만들고 역사적 퇴행을 막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의 소신에 던지는 한 표가 모여 세상을 바꾸고 나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며 심 후보에 소신 투표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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