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경호·전용기·안전가옥…경호 대상에 김건희도 포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부터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경호를 받으며 정권 인수작업에 착수한다. 이날 오전 당선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나와 청와대 경호실 에스코트를 받으며 10분 만에 현충원에 도착했다. 당초 오전 10시부터 참배 일정이 예정돼 있었으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오전 10시 10분부터 20분까지 전화 통화를 하느라 다소 지체됐다.

윤 당선인은 현충탑에 헌화하고 분향한 후 방명록에 "위대한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의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참배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정진석 국회부의장, 조경태 박진 이채익 윤재옥 김은혜 전주혜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이 함께 했다.

한편, 대통령 경호처는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오는 5월10일까지 당선인에 대한 경호 임무를 수행할 전담 경호대를 편성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 확정 시부터 대통령 경호처가 윤 당선인에 대한 경호업무를 맡게 되고 경찰은 경비를 지원한다.

윤 당선자는 대선 후보자 자격일 때는 국무총리나 국회의장에 적용되는 ‘을호’ 등급의 경호를 받았으나 이날 부터는 ‘갑호’ 등급 경호를 받게 된다.

경호 대상은 당선인과 그의 가족으로, 배우자와 직계존비속까지 포함하고 있어 배우자 김건희씨 등도 경호 대상이다.

전담 경호대는 가까운 거리에서 경호하는 수행 요원, 폭발물 검측 요원, 통신지원 요원, 보안관리 요원, 의료지원 요원, 음식물 검식 요원 등이 있다.

당선인 자택과 사무실에도 24시간 경호 경비가 제공되며, 방문객에 대해 검색도 강화한다. 윤 당선인이 이동할 경우 특수제작된 방탄차량과 호위 차량이 제공되고 운전도 경호처 소속 전문요원이 전담하게 된다.

이 외에도 당선인이 이동할 때 필요하면 교통신호를 조작하거나 통제할 수 있고 이동 경로 곳곳에 경찰특공대가 배치된다. 해외 방문시에는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의전과 경호도 이뤄진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정오에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을 예정이다. 오후 2시에는 선대본부 해단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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