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문재인 대통령보다 ‘긍정’ 전망 낮은 수치
국정과제 '경제성장·일자리' '정치개혁·부패청산' '부동산' 순
KSOI 조사에선 ‘민생경제 회복’ '부정부패 척결' '공정사회 실현' 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향후 국정수행과 관련된 여론조사에서 긍정적 전망이 부정적 전망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다만 역대 대통령들에 비해선 낮은 수치이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헤럴드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당선인의 국정 수행 전망과 관련해 52.7%가 '잘할 것', 41.2%가 ‘잘하지 못할 것’으로 답했다. 잘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6.1%였다.

이같은 결과는 역대 대통령들의 당선 직후 조사했던 국정수행 전망 수치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이다. 리얼미터는 “역대 대통령들의 당선 직후 조사했던 국정수행 전망 수치를 살펴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79.3%, 박근혜 전 대통령은 64.4%, 문재인 대통령은 74.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이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개혁과제로는 정치개혁(27.3%)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검찰개혁(21.9%), 언론개혁(17.0%), 노동개혁(9.8%), 관료개혁(9.0%), 재벌개혁(5.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새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가치로는 ‘부정에 대한 공정한 처벌로서의 정의’(33.5%)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이어 ‘지역과 계층 간의 화합’(19.7%), ‘민주주의적 소통’(16.2%), ‘소외된 사람에 대한 배려로서의 형평’(10.4%), ‘집중된 권력을 나누는 분권’(9.6%), ‘남북의 평화’(4.4%) 순이었다.

주요 국정과제로는 경제성장·일자리 창출(24.4%)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정치개혁·부패청산(23.6%), 집값 안정 등 부동산 문제 해결(16.4%)이 각각 뒤를 이었다.

'정치보복 지속 전망' 질문에는 55.9%가 '그렇다', 30.8%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3.2%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35.6%, 국민의당 7.8%, 정의당 3.9%로 나타났다.

윤 당선인 국정수행 전망. 사진=연합뉴스 / 제공=리얼미터
윤 당선인 국정수행 전망. 사진=연합뉴스 / 제공=리얼미터

한편 이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대선 이후인 11부터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차기 정부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에 ‘민생경제 회복’(25.8%)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부정부패 척결’(18.1%)과 ‘공정사회 실현’(14.7%), ‘국민화합’(14.2%), ‘권력기관 개혁’(10.4%), ‘정치 개혁’(7.3%), ‘한반도 평화 정착’(4.1%)이 뒤를 이었다.

'대선 결과에 가장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이념갈등(24.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빈부갈등(13.5%), 성별갈등(12.9%), 지역갈등(10.9%), 세대갈등(6.2%)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데 가장 영향받은 이슈’로는 ‘정책과 공약’(34.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정권교체/재창출 여부’(29.1%), ‘후보와 그 가족의 도덕성’(13.3%) 순이다. 부동산 이슈와 야권후보 단일화는 각각 6.6%, 5.8%였다.

대선 기간 동안 주요 변수로 거론됐던 ‘부동산 이슈’(윤 후보 투표층 9.9%, 이 후보 투표층 2.6%)와 ‘야권후보 단일화’(윤 후보 투표층 5.9%, 이 후보 투표층 6.0%)는 생각보다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지지 후보를 결정할 때, 언론에 보도되는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72.9%로, '영향을 받았다'(25.2%)는 응답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았다.

이번 리얼미터 조사는 임의걸기(RDD)로 무선(95%)·유선(5%) 표본을 추출해 자동응답(100%)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3.1%포인트로 응답률은 7.9%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안심번호 무선전화를 이용해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3.1%포인트로 응답률은 8.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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