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선거 과정과 결과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민심을 수습, 치유하고 통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수보회의)의 모두발언을 통해 "사상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 갈등이 많았던 선거였고, 역대 가장 적은 표 차로 당락이 결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끝난 뒤 가진 문 대통령의 첫 공식일정이다. 문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선거 결과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다음 정부에서 다시 여소야대 국면을 맞게 됐지만, 그 균형 속에서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해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이고 시대정신"이라면서 "우리가 마주한 냉정한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팎으로 새로운 위협과 거센 도전에 직면해 국가적으로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결집하지 않고는 도전을 이겨내며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존중·배려·포용의 성숙한 사회로 나가기 위해서도 통합은 매우 절박한 과제”라며 “많은 갈등과 혐오가 표출된 격렬한 선거를 치른 지금이야말로 통합과 포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치와 사회는 늘 갈등이 많고 시끄러웠던 것 같아도 그것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이 됐다”며 “어려울 때마다 힘을 모아준 국민의 통합역량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의 과정이나 결과에 각자 많은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의 대한민국은 다시 하나”라며 “우리 정부는 차기 정부가 국정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