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의 수수께끼 변주곡’ 3월31일·4월1일 공연

바이올린 연주자 아우구스틴 하델리히는 서울시향 2022 시즌 1 정기공연 ‘오스모 벤스케의 수수께끼 변주곡’에서 협연한다. Ⓒ서울시향
바이올린 연주자 아우구스틴 하델리히는 서울시향 2022 시즌 1 정기공연 ‘오스모 벤스케의 수수께끼 변주곡’에서 협연한다. Ⓒ서울시향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은 3월 31일(목)과 4월 1일(금) 양일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22 시즌 1 정기공연 ‘오스모 벤스케의 수수께끼 변주곡’을 선보인다. 올해의 음악가(Artist-in-Focus)로 선정된 바이올린 연주자 아우구스틴 하델리히가 출연하는 첫 번째 공연이기도 하다. 하델리히는 이 공연을 포함해 총 4회의 관현악, 1회의 실내악 정기공연 무대에 서울시향과 함께한다.

벤스케 음악감독과 돈독한 음악적 인연으로 맺어진 하델리히는 2017년 서울시향과 농밀한 버르토크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동심원의 길’과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연달아 연주하는 도전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오프닝곡인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전설’은 작곡가가 “정신적으로 가장 심오한 작품 중 하나”라고 평할 만큼 창작 당시의 심리와 내면이 투영된 곡으로 볼 수 있다. 전반부에는 다양한 중저음의 주제 선율을 통해 시벨리우스의 조국 핀란드를 담아냈으며, 후반부의 활기찬 선율에 이어지는 길게 늘어지는 클라리넷 솔로는 짙은 침묵을 향해가는 ‘전설의 길’로 관객들을 인도할 것이다.

이번에 국내 초연하는 아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동심원의 길’은 연주자에게 고도의 기술과 지구력을 요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협연자는 엄청나게 높은 음을 자유자재로 다뤄야 하며, 오케스트라 모든 파트가 어려움을 토로할 만큼 도전적인 곡이다. 하델리히는 이 곡에 대해 “지난 25년간 작곡된 바이올린 협주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며, 특히 극적이며 감정적인 2악장을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다섯 편의 바이올린 협주곡 가운데 실연으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모차르트를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작곡가’라고 평한 하델리히는 “(처음에는 그리 어려운 줄 모르다가) 해석을 다듬고 최대한 잘 연주해 보려고 할수록 어려워진다”고 모차르트의 작품세계를 평했다. 아름답고 고상한 모차르트의 음악세계에 완벽함으로 빠져들어갈 하델리히의 연주가 기대를 모은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프로그램은 영국 작곡가인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이다. 엘가의 대표적 관현악 작품으로 ‘숨겨진 주제’와 14변주로 구성된 전통적인 변주곡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엘가는 주변 사람들의 가장 뚜렷한 특징을 포착해 이 곡에 담아냈다. 또한 여전히 해석이 분분한 수수께끼로 채워져 있는 곡이기도 하다. 청중들도 스스로 질문과 답을 던져보며 각자의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향은 지난 2020년 8월 코로나 극복을 위한 음악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벤스케 음악감독이 함께하는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와 ‘수수께끼 변주곡 중 제9번 님로드’를 온라인 협업 연주하여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티켓 1만~9만원. 서울시향은 봄을 맞이해 ‘서울시향에 빠져들어 봄’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3월과 4월 서울시향 정기공연을 2회 이상 예매하면 25%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4월 7일(목) 오후 3시까지 콜센터를 통해서 예매가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향 누리소통망(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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