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文정부 임기 내 검찰개혁 완수' 주장에 "지방선거 어떻게 치르자는 건지"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은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양측 실무협상 담당자인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의 교체를 주장했다.
조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20대 국회 때 법사위에서 서로 뒹굴던 사이가 만나다 보니까 옛날 생각이 나서 서로 아픈 데 건드리고, 개인적인 감정까지 소환해서 하는 것 아닌가"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실무 담당자를 하나씩 더 끼워서 하든가 차라리 핫라인 담당자를 바꾸든가 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조 비대위원은 "(양측의) 신뢰 관계가 무너지지 않았나. 그게 무너지니 상호 존중이라든가 더 나아가 역지사지하는 것까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지 않았나 싶다"며 "20일이 다 돼 가는데 서로 으르렁대고 이제 화까지 내는 상황이다 보니 대통령께서 화가 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나오는 '현 정부 임기 내 검찰개혁 완수' 주장엔 "5년 내내 하겠다고 했는데 50일 내에 어떻게 할 것이냐"며 "맞고 틀리냐를 떠나서 단독 강행 처리를 해야 하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랬다가 민심이 어떻게 반응할지 그러면 지방선거는 어떻게 치르자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것은 더 평가하지 않겠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조 비대위원은 윤 당선인의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 공약을 두고 대검찰청이 찬성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김오수 검찰총장이 자기 임기를 어떻게든 보장받으려고 찬성 의견을 냈다고는 상상하고 싶지 않다"면서 "만약 그랬다면 그것은 진짜 서글픈 일이다. 또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훼손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조 비대위원은 인수위가 법무부 업무보고를 전격 유예한 것을 두고는 "박범계 장관이 원인을 제공했다"며 "부처가 나서서 당선인 공약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미주알고주알 얘기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수위도 마찬가지"라면서 "쩨쩨하다. 보고 받으면서 책상을 내리치고 호통을 치고 깨면 되지 그걸 똑같이"라며 함께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