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신뢰회복 위한 실행 방안 마련...제2의 성장 이룰 것”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신뢰회복과 책임격영 실천을 위한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 신 내정자는 카카오페이 주가가 20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 임금만 받겠다고 밝혔다.
24일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신뢰회복을 위한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 신 내정자의 신뢰회복 방안으로 임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먹튀’ 논란 재발방지를 위한 매도 제한, 재매입 및 이익 환원, 책임경영 및 사회적 책무 강화, 충실한 의무이행을 위한 재신임 절차 등을 내놨다.
이번 신뢰회복을 위한 실행방안은 카카오페이 이해관계자와의 신뢰회복과 책임경영 실천을 위해 지난달 구성한 ‘신뢰회복협의체’의 합의 사항이다. 협의체 위원장은 카카오페이 사외이사인 배영 포항공대 교수이며, 신 내정자, 카카오페이 임직원, 카카오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 협의체에 참여했다.
신 내정자는 신뢰회복을 위한 실행 방안으로 자사 주가가 20만 원에 도달할 때까지 연봉 및 인센티브 등 보상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8일 카카오페이의 시가는 14만1500원으로 시작했다.
신 대표 내정자를 포함한 기존 경영진 5명은 지난해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반납하고 이를 카카오페이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한 임직원 보상 재원으로 보탰다. 이들은 연내 주식 재매입에 법적 제약이 없어지는 시점부터 분기별로 회사 주식을 재매입할 계획이며 매도 시 주가와 매입 주가 간 차액은 전부 환원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월 카카오가 발표한 주식 매도 규정에 따라 상장 후 대표이사는 임기 2년, 경영진은 1년간 매도를 금지했으며 이번 실행안을 통해 매도 가능 물량에도 제한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내정자는 “최근 신뢰회복협의체와 함께 카카오페이의 신뢰회복을 위한 실행 방안을 마련했다”며 “계속해서 책임경영을 강화해 대내외적 신뢰를 회복하고 회사가 ‘제2성장’을 이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페이의 류영준 대표와 신 내정자 등 임원 8명은 회사 상장 약 한 달 만이자 코스피200 지수 편입일인 지난해 12월 10일 스톡옵션으로 받은 44만993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차익 878억원을 챙겨 ‘먹튀’ 논란이 일었다. 이에 차기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였던 류 카카오페이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대표가 자리를 반납하고,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카카오 대표 내정자로 단독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