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인상에 금리·환율·유가 등 변동으로 보험영업 어려워질 전망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생명보험사는 지난해 이자·배당수익 확대에 따른 투자영업이익 증가로 순이익이 늘었지만, 매출 증가세는 오히려 둔화됐다. 올해 보험영업은 단계적 일상회복에도 불구하고, 물가인상과 금리·환율·유가 등의 변동으로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3개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9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보험사의 이익증가는 투자영업이익 증가가 이끌었다. 지난해 생보사의 투자영업이익은 24조3425억원원으로 전년 대비 1조6229억원 증가했다.
생보사 이익 증가의 결정적 요인은 삼성전자 특별배당이다. 생보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의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 특별배당 규모는 8020억원으로 법인세를 제외한 6470억원이 순익에 반영됐다.
이자·배당수익 확대에 따른 투자영업이익 증가로 생보사 순이익은 늘었지만, 보험사의 매출에 해당하는 영업수익 증가세는 둔화됐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상장 생보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삼성생명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35조791억원으로 전년 34조5343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8.6%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축소된 셈이다.
지난해 야심차게 제판분리에 나서면서 영업력 강화를 한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년 대비 순이익이 5배 증가한 한화생명은 지난해 영업수익으로 27조1736억원 거둬들여 전년 대비 3.6%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9년에서 2020년 사이에는 5%의 증가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생명의 영업수익은 감소했다.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의 영업수익은 3조42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영업수익은 3.5% 증가했다.
또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29.5%나 증가한 동양생명의 영업수익도 오히려 줄었다. 동양생명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6조3476억원으로 전년 대비 8.7%나 감소했다. 2019년에서 2020년 사이에는 영업수익은 11.1% 증가했다.
문제는 보험사의 영업수익은 올해 더 축소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792일만에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 5명 중 1명이 코로나에 감염된 셈이다. 이처럼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 초 보험영업도 타격을 입었다.
한 대형 GA 관리자는 “4월 상품개정 이슈 등의 영향으로 3월은 매출이 많이 나와야 하는 시즌이지만, 올해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영업자체가 어렵다”며 “설계사들이나 관리자들도 계속 확진돼 업무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 2년간 강도 높았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올해부터는 약화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인상과 금리·환율·유가 등의 변동으로 보험영업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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