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3월 국회서 책임있게 마무리 하겠다" 화답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28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만나 선거구조 개편과 관련해 "표를 받은 만큼 의석수를 가져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단이 예방한 자리에서 "지방의원이든 국회의원이든 표의 등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는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있어서 민주당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의 기초의원 선거에서 최소 3인의 기초의원을 뽑는 중대선거구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선거구 규모가 커져 기초의원 1명이 담당할 구역이 넓어지고, 기초의회가 중앙정치에 종속된다는 등의 이유로 이를 반대하고 있다.
박 의장은 정개특위와 관련 "지방자치단체 선거는 준비하는 분들에게 차질이 없도록 조만간 결론을 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 극복과 민생 문제를 (논의)하면서도 정치개혁도 해갈 것을 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여야 대표께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제1야당이 됐는데 견제와 협치의 조화가 필요하고 그 기준은 민생과 민심과 국익"이라며 "(새로운 여당과)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또 확실하게 견제할 것은 견제하면서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여야가 공히 기초의원 선거 중대선거구제 도입이나 비례 위성정당 금지 등을 약속하지 않았나"라며 "국민의 뜻이 온전히 반영되는 선거구조 도입을 책임 있게 이번 국회에서 마무리하겠다"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방선거가 별로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헌법불합치 등을 해소해야 한다"며 "조만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찾아뵐 예정인데 오늘 마침 박 의장께서 여야 원내대표 만남을 제안하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는 4월 5일 마감하는 3월 국회도 이렇게 빈손으로 끝낼 수는 없다"며 "지선 준비를 차질 없게 하고 국민께 한 약속을 이행하며 신뢰를 회복하는 책임정치가 구현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