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KT가 지난 1년간 AI서비스로봇·AI호텔로봇·AI케어로봇·바리스타로봇 등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출시한 가운데,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일상 속 방역을 위해 ‘AI 방역 로봇’ 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KT는 30일 AI(인공지능) 방역 로봇 공개와 함께 ‘로봇 서비스 플랫폼’과 관련된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상호 KT AI로봇사업단 단장은 “로봇 시장의 트렌드는 산업용 로봇에서 서비스 로봇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지난해가 서비스 로봇의 태동기였다면 올해를 기준으로 3년간 서비스 로봇이 가파르게 성장해 2025년 23만대의 로봇이 보급되고 2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로봇 시장에서 KT는 로봇 공급자보다는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 제공자의 역할에 주력한다. 모바일 앱·로봇 플랫폼·서비스 확장 3가지 분야에서 차별화 요소를 만들어 로봇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모바일 앱을 통해 로봇을 호출·이동 시키거나 실행한 임무 통계를 모니터링하고 현재로봇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로봇 관제 플랫폼을 통해 고객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것에서 나아가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조치를 취하거나 소모품을 미리 교체하는 등 ‘비포 서비스’도 추진한다.
이상호 단장은 “기본적인 로봇 플랫폼 서비스외에도 KT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지니 뮤직 스트리밍을 로봇에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 경험을 강화한다면 다른 로봇 플랫폼 서비스와 차별화를 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로봇 플랫폼 서비스를 기반으로 KT는 4월 AI 방역 로봇을 출시한다. 현재 AI 방역 로봇은 일부 업체를 대상으로 체험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4월 중순부터 일반 고객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소형과 대형 2종이 판매되며 총 비용은 2000만원대이지만 월 75만원(소형 기준)에 임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AI 방역 로봇은 자율 주행 기반의 이동식 로봇으로 공기 중의 세균과 바이러스를 포함해 바닥 오염까지 살균하는 방역 기능을 갖췄다. 또 공기 정청 기능도 제공한다. 로봇이 움직이며 방역을 진행하지만 유독성 소독액을 사용하지 않고 UVC(자외선 파장) 살균은 바닥에만 적용돼 인체에 무해한 것이 특징이다.
인정수 KT AI 로봇사업담당은 “올해 3000대에서 4000대의 로봇 보급을 목표하고 있으며 1억원에 육박하는 상용화 방역로봇과 비교해 총 비용을 2000만원대 수준으로 제공하려 한다”며 “병원·지자체·공공기관·교육기관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