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31일 배터리사업 자회사인 SK온의 기업공개(IPO) 예상 시점에 대해 "IPO를 한다면 2025년 이후 시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치고 질의응답을 통해 "가까운 시일 내에 (SK온의) IPO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IPO를 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배터리 사업이 시장에서 제대로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라며 "매출이나 설비의 안정적 운영, 수익성 개선 등 실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시점은 2025년 이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SK온의 배터리 시설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도 유치 중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SK온이 자체적으로 필요한 자원을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영업을 통한 캐시플로우, 그에 기반한 설비투자이지만 시간 차가 있어 프리IPO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 중이기 때문에 금액을 정확히 언급하기 타당하지 않지만 그간 알려진 금액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계얄 체결 시점은 상반기 중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사(JV) 설립, 정부 보조금 확보, SI(재무적 투자자)·FI(전략적 투자자) 등을 통해 앞으로 설비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SK온이 기업공개 전 지분 10%에 대한 프리IPO를 추진해 총 3조~5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날 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의 신사업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무탄소, 저탄소 같은 새로운 에너지원에 대한 개발·진출·활용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사업영역을 다시 보고 있다"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같이 고민을 하고 있고 구체화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