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3일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지난 2월 5일 윤 당선인이 제주를 방문했을 때 당선인 신분이 되면 다시 오겠다고 말씀했고,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된 데 대해 모든 국민이 넋을 기리고 따뜻하게 위로하는 게 의무이자 도리라 강조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 제주 4·3 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희생자 유족들에게 합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윤 당선인은 4·3 추모에 동참하는 일을 두고 "인권과 자유 민주주의 정신에 따라 평화와 국민 통합을 이루는 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당시 제주 해군기지가 있는 강정마을을 방문해 "이곳을 정쟁이 아닌 통합과 평화의 상징으로 바꾸겠다"며 통합의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한편 당선인이  4·3 추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보수 정권의 대통령이 4·3 추념식에 참석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4·3 평화공원이 조성되고 3년 뒤인 2006년에 4·3 추념식에 참석했다. 이후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이어지는 10년 동안 현직 대통령의 4·3 추념식 참석은 없었다. 특히 박근혜정부에서는 4·3 추념식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기도 했으나,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낸 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