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기술력을 활용한 연구·개발(R&D) 영상을 공개, 게임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8일 자사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신규 영상 ‘카치아’(CACCIA)를 선보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영상은 비주얼 연구·개발 과정에서 실현한 작업을 공유하는 ‘아트 랩’(ART LAB) 시리즈의 첫 작업물이다. 게임 시네마틱 영상을 제작하는 ‘비주얼 테크(Visual Tech)실’에서 제작한 영상으로 엔씨소프트의 아트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카치아는 15세기부터 16세기까지의 유럽을 배경으로 제작됐으며 주인공 ‘베아트릭스’가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려는 내면을 그린 영상이다. 엔씨소프트는 영상을 통해 피부와 옷 질감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에서 나아가 물감의 질감이나 사자의 털까지 구현한 개발력을 보여줬다.
비주얼 테크실은 사실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내기 위해 실제 모델을 3D 스캔해 35종의 표정을 얻었으며, 입체감과 질감을 나타낼 수 있는 ‘노멀 맵’과 ‘디퓨즈 맵’을 사용해 캐릭터의 주름을 표현했다. 특히 주름에는 약 30개의 ‘마스크’가 사용됐다.
이 밖에도 영상에서는 사자의 타액·물감과 같은 점성도 구현했다. 비주얼 테크실은 사자의 타액을 표현하기 위해 잇몸과 잇몸 사이의 라인까지 만들기도 했다.
또 엔씨소프트는 카치아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개발자 인터뷰로 제작된 영상에서는 캐릭터 복식 설정을 포함해 사자의 4족 보행 애니메이션 구현까지 여러 요소의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올해 시장과의 소통을 위해 이번 카치아 외에도 현재 개발 중인 작업물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TL’의 세계관과 개발 현황을 공유하는 개발자 인터뷰를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