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부패방지국 보고서…유럽의회 국민연합 의원들 62만유로 용도 외 사용

프랑스 대선 출마한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 ⓒ연합뉴스
프랑스 대선 출마한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약 1주일 앞두고 극우 성향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의 유럽연합(EU) 예산 전용 의혹이 나왔다. 

1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EU 부패방지국(OLAF)은 보고서에서 르펜 후보가 유럽의회 의원 재임 기간 동안 공적자금 약 13만7000유로(1억8000만원)를 전용했다고 한 것을 프랑스 탐사보도 매체 메디아파르(Mediapar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4∼2017년 르펜은 유럽의회 의원으로 재임했다. 르펜과 그의 아버지 장 마리 르펜 등 국민연합 소속 유럽의회 의원 4명은 국내 정치 목적, 개인 경비, 소속 정당과 가까운 기업에 혜택을 주는 서비스 등에 총 61만7000유로(약 8억2000만원)를 사용했다.

르펜 측은 반발하고 있다. 르펜의 변호인은 17일 AFP에 보고서가 발표된 시기에 놀랐다고 말했다. 오래전 일인데다가 조사는 2016년 시작됐고 르펜은 작년 3월 우편으로 서면 심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프랑스 검찰은 3월 11일 보고서를 받았으며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르펜은 그전에도 자신의 경호원이 유럽의회 관련된 일을 했다며 EU 예산을 지급했다가 재판을 받았다.

르펜은 24일 대선 결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맞붙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