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정세균 서울시장 추대론도 예의 아냐"
"이재명, 지방선거에 적극 참여해야...보궐선거 출마도 검토해야"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당내 일각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언급하는 데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한테 보복당해 재판중인 분한테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송 후보는 18일 밤 TBS교통방송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김민석 의원이 강력한 한방이 필요하다며 '유시민 ICBM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 “그건(유 전 이사장 차출론) 논외로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송(反宋)을 주도해온 김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졸지에 ‘제2의 박철언’급으로 부상해 윤석열 정부의 약이자 독이 된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를 보면서 문득 떠올렸다”며 “아, 유시민을 잊고 있었구나”라고 유 전 이사장 차출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면서 유 전 이사장을 “서울시장선거와 지방선거 전체를 순식간에 달궈낼 ICBM”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송 후보는 "오늘 아침 유시민 작가님하고 통화했다"며 "한동훈한테 보복을 당해 재판 중인 분한테 예의가 아니라는 위로의 말을 했다. 유시민 작가도 저한테 격려의 말씀을 주셨다"라고 밝혔다.
송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추대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정치활동을 마치고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후배를 위해 일하고 있는 정세균 전 총리, 안 하겠다며 미국행 비행기 표까지 끊어놨다는 이낙연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저에 대한 반대를 하는 명분으로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잘 이해가 안된다"면서 "하루하루를 지금 이렇게 지도부가 까먹는 순간 경쟁력은 다 무너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후보는 당내 서울시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김진애 전 의원과 박주민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을 언급하며 이들과 경선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 훌륭한 분들이다. 빨리 경선 붙여주면 TV토론을 통해 많은 정책들이 경쟁 될 것이다"라며 "김동연 부총리 같은 지지율이 압도적인 분도 불러다 경선을 시키는데 이걸 미루고 있다는 것은 잘 납득이 안된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송 후보는 이재명 당 상임고문의 역할에 대해선 "이번 지방 선거에서 (이 전 후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도 열어놓고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600만명이 넘는 분들이 이 고문을 지지해줬는데 이 정치적 자산은 후보 개인의 것이 아니다”면서 “이 고문이 대선기간 내내 자신을 도구로 써달라고 호소했고 이 에너지가 지방선거 승리로 연결될 수 있도록, 그래서 각 지역에 기초광역자치단체장, 기초광역의원들이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