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정세균 서울시장 추대론도 예의 아냐"
"이재명, 지방선거에 적극 참여해야...보궐선거 출마도 검토해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광장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광장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당내 일각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언급하는 데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한테 보복당해 재판중인 분한테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송 후보는 18일 밤 TBS교통방송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김민석 의원이 강력한 한방이 필요하다며 '유시민 ICBM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 “그건(유 전 이사장 차출론) 논외로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송(反宋)을 주도해온 김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졸지에 ‘제2의 박철언’급으로 부상해 윤석열 정부의 약이자 독이 된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를 보면서 문득 떠올렸다”며 “아, 유시민을 잊고 있었구나”라고 유 전 이사장 차출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면서 유 전 이사장을 “서울시장선거와 지방선거 전체를 순식간에 달궈낼 ICBM”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송 후보는 "오늘 아침 유시민 작가님하고 통화했다"며 "한동훈한테 보복을 당해 재판 중인 분한테 예의가 아니라는 위로의 말을 했다. 유시민 작가도 저한테 격려의 말씀을 주셨다"라고 밝혔다.

송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추대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정치활동을 마치고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후배를 위해 일하고 있는 정세균 전 총리, 안 하겠다며 미국행 비행기 표까지 끊어놨다는 이낙연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저에 대한 반대를 하는 명분으로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잘 이해가 안된다"면서 "하루하루를 지금 이렇게 지도부가 까먹는 순간 경쟁력은 다 무너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후보는 당내 서울시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김진애 전 의원과 박주민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을 언급하며 이들과 경선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 훌륭한 분들이다. 빨리 경선 붙여주면 TV토론을 통해 많은 정책들이 경쟁 될 것이다"라며 "김동연 부총리 같은 지지율이 압도적인 분도 불러다 경선을 시키는데 이걸 미루고 있다는 것은 잘 납득이 안된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송 후보는 이재명 당 상임고문의 역할에 대해선 "이번 지방 선거에서 (이 전 후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도 열어놓고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600만명이 넘는 분들이 이 고문을 지지해줬는데 이 정치적 자산은 후보 개인의 것이 아니다”면서 “이 고문이 대선기간 내내 자신을 도구로 써달라고 호소했고 이 에너지가 지방선거 승리로 연결될 수 있도록, 그래서 각 지역에 기초광역자치단체장, 기초광역의원들이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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