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올들어 SUV가 다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1분기 판매된 국산차 가운데 51.7%가 SUV를 포함한 RV(레저용차)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브랜드는 최근 대형 SUV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모델을 5월 출시할 계획이며, 쉐보레는 올해 1분기에만 트래버스 부분변경 모델과 신형 타호를 출시하며 대형 SUV 라인업을 강화했다.

업계에선 대형 SUV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내여행 증가와 차박, 캠핑 등 소비성향 변화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여기에 크고 편안한 대형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도 더욱 늘고 있다. 실제 대형 SUV는 지난해 신차 5대 가운데 1대(19.6%)를 차지할 정도였다.

현대차 ‘더 뉴 팰리세이드’…업그레이드된 플래그십 대형SUV

현대차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더 뉴 팰리세이드’를 처음 공개하고 판매 준비에 들어갔다. 더 뉴 팰리세이드는 지난 2018년 11월 선보인 팰리세이드의 첫 부분변경 모델이다.

더 뉴 팰리세이드는 현대차를 대표하는 대형 SUV로, 기존 모델의 공간성은 계승하면서도 디자인을 더욱 고급스럽게 개선하고 새로운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더해 상품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모델 디자인은 안정감에 중점을 뒀다. 전면부 그릴은 더 넓어지고 주간주행등(DRL)과 연결돼 보다 단단한 느낌을 준다. 수직으로 연결된 주간주행등은 기존보다 두꺼워지고 바깥쪽으로 위치해 차체를 커 보이게 한다.

차제 역시 기존 모델보다 전장을 15㎜ 늘려, 전면부 오버행과 함께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후면부는 안정감 있고 넓어진 스키드 플레이트와 트레일러 히치 덮개로 마무리했다.

인테리어는 하이테크 감성을 강화하면서 사용자 편의성 증대에 중점을 뒀다. 고화질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에어컨과 히터 등 공조 기능을 터치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해 실용성을 더했다.

메인패드는 볼륨감을 높여 입체적인 느낌을 주고 크래시패드에 새로 적용된 무드라이트는 운전석에서 조수석까지 얇고 길게 연결된 에어벤트와 더불어 고급감을 강화했다.

편의성도 대폭 강화됐다. 현대차는 “운전자의 사용성과 대형 SUV로서의 공간성에도 초점을 맞춰 탑승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라고 강조했다.

신규 사양인 디지털 센터 미러(DCM)는 카메라와 룸미러를 통합해 운전자가 하단의 레버를 조작하면 단순 미러에서 디지털 카메라 화면으로 전환해 후방 시계를 확보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춰주거나 스트레칭을 돕는 ‘에르고 모션 시트’를 탑재했다.

이밖에도 2열 벤치 시트 통풍 기능과 현대차 최초로 적용한 3열 시트 열선 기능이 탑재됐으며, ‘디지털 키 2 터치’, 빌트인 캠 등도 새로 적용됐다. 아울러 △최종 목적지 안내 △차량 내 간편 결제 △카투홈 △발레모드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OTA) 등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더 뉴 팰리세이드는 5월 중에 2.2디젤·3.8 가솔린 모델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2가지 엔진으로 출시된다.

쉐보레 2022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사진=한국지엠 제공

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정통 아메리칸 대형 SUV

한국지엠의 쉐보레 브랜드는 올해 1분기에만 대형 SUV 트래버스과 초대형 SUV 타호를 잇달아 출시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

트래버스는 한국지엠이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아메리칸 정통 대형 SUV로, 타호와 함께 올해 한국지엠 SUV 포트폴리오의 전략 모델이다. 특히 올해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은 디자인과 편의 사양을 대폭 업그레이드 하고, 최상위 트림 ‘하이컨트리’를 추가했다.

지난 2019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트래버스는 주행성능과 차체크기, 실내공간, 견인능력 등 SUV의 다재다능함을 그대로 보여주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트래버스는 최신 쉐보레 패밀리룩을 적용했다. 이전 모델의 상단 헤드 램프는 하단으로 이동됐으며, 기존 상단 헤드램프 자리에는 날렵해진 새로운 LED 주간 주행등을, 하단에는 ‘ㄱ’자 모양의 LED 보조 주간 주행등을 각각 적용했다. 또 전면 듀얼 포트 그릴은 더욱 촘촘하게 배치, 대형 SUV 특유의 강인한 분위기에 스포티한 감성을 더했다.

편의 사양으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무선 폰 프로젝션이 적용됐다. 안전사양은 운전석과 동반석 사이의 1열 센터 에어백을 포함한 총 7개의 에어백을 시작으로,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시스템 등 총 15가지의 능동 안전사양이 기본 트림부터 적용됐다.

색상은 새롭게 추가되는 △블랙 체리(하이컨트리 전용 색상)를 포함, △스위치블레이드 실버, △아발론 화이트 펄, △미드나이트 블랙을 선택할 수 있으며 RS 트림과 프리미어 트림에는 각각 새로운 디자인의 휠이 적용된다.

신형 쉐보레 트래버스에는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하이컨트리 모델이 추가된다. 하이컨트리는 쉐보레 대형 SUV와 RV 라인업에만 적용되는 브랜드 최고 등급으로 차별화된 디자인과 편의 사양이 탑재된다.

외관에는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20인치 루나 그레이 머신드 알로이 휠, △고드릭 액센트가 가미된 갈바노 크롬 그릴, △차량 측면에 부착된 하이컨트리 전용 레터링, △2열 파워 쉐이드가 포함된 스카이 스케이프 듀얼 패널 선루프가 적용됐다.

내장 사양으로는 △슈퍼비전 8인치 컬러 클러스터, △젯블랙 인테리어(스웨이드 인서트), △젯블랙 & 클로브 천공 천연가죽 시트, △하이컨트리 로고가 각인된 헤드레스트, △프리미엄 플로어 매트, △1열 도어 실플레이트를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트래버스 하이컨트리는 모델 전용 색상인 블랙 체리를 선택할 수 있으며, △3열 파워폴딩, △운전석 햅틱시트, △자동 1열 열선 및 통풍시트, 2열 열선시트 등이 기본 탑재됐다. 다만 일시적 반도체 수급의 어려움으로 인해 2열 열선시트 및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이 작동하지 않는다. 차량 구매 후 부품이 가용한 시점에 무상 장착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신형 트래버스의 가격은(개소세 인하 후 기준) △LT Leather Premium 5470만원, △RS 5636만원, △Premier 5896만원, △Redline 6099 만원, △High Country 6430만원이다.

쉐보레 타호. 사진=한국지엠 제공
쉐보레 타호. 사진=한국지엠 제공

쉐보레 초대형 SUV 타호…브랜드 SUV 정통성 담은 ‘기함’ 모델

타호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나 드라마에서 경호차량으로 자주 등장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쉐보레 브랜드의 플래그십 SUV인 타호는 지난 1994년 판매를 시작한 이후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풀사이즈 SUV다.

이 모델은 압도적인 크기의 차체 사이즈와 실내공간은 물론, 주행 퍼포먼스를 위한 첨단 편의 및 안전장비를 탑재했다. 대형 SUV에도 불구하고 타호 특유의 대담한 디자인 DNA에 현대적 감성을 더해 대담하면서도 한층 더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갖췄다는 평가다.

타호는 GM 브랜드 산하에서 프리미엄브랜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럭셔리 프리미엄 SUV 브랜드 GMC ‘유콘’과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 차량으로, 5세대에 걸쳐 새롭게 태어난 모델이다.

국내에 출시되는 타호는 최고 등급의 하이컨트리 모델로, 2열 파워 릴리즈 기능이 적용된 캡틴시트와 3열 파워 폴딩 시트가 탑재된 7인승 모델이다. 전장 5352㎜, 전폭 2057㎜, 전고 1925㎜라는 차체에, 22인치에 달하는 크롬 실버 프리미엄 페인티드 휠을 장착해 플래그십 SUV의 존재감을 대변한다.

특히 이번 모델은 4세대 모델 대비 125㎜ 길어져 3미터가 넘는 휠베이스(3071㎜)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2열 레그룸은 1067㎜이며, 특히 3열 레그룸은 성인 남성도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는 886㎜다. 실제 성인 7명이 탑승해도 장거리 이동에 전혀 무리가 없다. 기본 적재용량(3열을 편상태)은 722ℓ이며, 2열까지 접을 경우 최대용량은 3480ℓ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전면 디자인은 전세대 타호의 대담하고 위엄 있는 디자인 요소를 유지한 채 보다 젊은 감성이 가미된 쉐보레 특유의 최신 패밀리룩을 지향한다. 전면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LED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물론, 공기 저항을 최소화해 연비 향상에 도움을 주는 액티브 에어로 셔터를 장착했다.

초대형 SUV에 걸맞게 타호에는 6.2ℓ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 최대 출력 426마력, 최대 토크 63.6kg·m의 성능을 갖췄다. 또 버튼식 기어 시프트와 4륜 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되며, 업계 최초로 17개 모드로 엔진 실린더를 비활성화/활성화하는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DFM)이 적용됐다.

이밖에도 쉐보레의 신형 풀사이즈 SUV-픽업 아키텍처로, 최대 견인력은 3493kg을 확보했다. 트레일러링 기능 향상을 위해 헤비듀티 엔진오일과 변속기 오일 쿨러, 히치뷰 카메라 기능, 트레일러 어시스트 가이드라인 등도 기본 제공된다.

실내에는 운전자와 탑승자 전원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 사양과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적용됐다. 운전석에는 12인치 LCD 클러스터와 15인치 대형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운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1열 헤드레스트 뒤에는 HDMI 포트 2개, 블루투스 무선 헤드셋 2개를 지원하는 12.6인치 듀얼 컬러 터치 디스플레이가 기본 장착, 장거리 이동 시 동승자들이 개별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배려했다.

센터패시아에는 10.2인치 고해상도 컬러 터치 스크린이 적용돼 있으며, 첨단 쉐보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케이블 연결없이 무선으로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운전석 시트와 미러, 스티어링 컬럼에는 통합메모리 기능이 적용됐으며, 1열에는 자동 열선시트와 통풍시트가, 2열에는 열선시트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타호는 하이컨트리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다. 다만 차별화된 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해 ‘타호 다크 나이트(DARK KNIGHT)’ 스페셜 에디션이 추가됐다. 신형 타호의 가격은(개소세 인하 기준) 9253만 원이며, 다크 나이트 스페셜 에디션은 9363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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