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현영 기자] 미국 헐리우드 영화 등에서 경호차량으로 자주 등장했던 초대형 SUV 쉐보레 타호가 국내에 상륙했다. 국내에서 승용차 차체 크기로 한 손가락 안에 꼽히는 타호는 일반적인 대형 SUV가 아담하게 느껴질 정도다.
타호 크기는 전장 5350㎜, 전폭2060㎜, 전고 1925㎜에 달한다. 국내 대표 미니밴 기아 카니발(4세대)이 전장 5155㎜, 전폭 1995㎜, 전고 1740㎜ 인 것을 고려하면, 미니밴을 크기로 압도하는 SUV인 셈이다.
넓은 실내 공간도 확보했다. 휠베이스(축거)는 3미터가 넘는 3071㎜에 달하며, 2열 무릎공간은 1067㎜을 확보했다. 여기에 3열 무릎공간은 886㎜으로 탑승자가 전좌석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본 적재공간은 722ℓ에 달해 성인 7명이 전좌석에 모두 타도 짐을 트렁크에 여유있게 싣고 이동할 수 있다. 2열까지 접을 경우엔 최대 용량은 3480ℓ까지 늘어나 캠핑,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에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지난달 서울 양재동 The K호텔 서울에서 열린 쉐보레 시승행사에서 처음 마주친 타호는 보는 것만으로도 크기에 압도당하는 느낌이다. 차가 너무 커 좁은 주차공간이나 골목길 등에서 주행이 걱정될 정도였다.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차량 승하차는 어렵지 않았다. 차 문을 열자 LED 커티시램프가 포함된 전동식 사이드 스탭(발받침대)이 나와 차량에 편하게 오를 수 있게 도왔다. 운전석에 앉자 커초대형 SUV 특유의 넓은 시야가 만족스러웠다.
운전대와 센터페시아 등의 각종 버튼도 운전자 중심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이다. 다만 오프로드 모드, 트레일러 및 카라반 연결 등 많은 기능의 버튼이 나열돼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운전석에는 12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와 15인치 대형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운전중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센터페시아에는 10.2인치 고해상도 컬러 터치스크린이 적용돼 있으며, 쉐보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케이블 연결 없이 무선으로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2열에는 12.6인치 듀얼 컬러 터치 디스플레이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운전석과 조수석 헤드레스트 뒤에 장착된 이 디스플레이는 HDMI 포트 2개와 블루투스 무선 헤드셋 2개를 지원한다. 이밖에도 2열과 3열에는 총 8개의 A&C 타입 USB 포트가 적용돼 탑승자가 편리하게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시승은 서울 더 K호텔에서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양지파인리조트를 왕복하는 90㎞코스다. 양지파인리조트 내에선 오프로드와 캠핑용 트렝일러를 견인해보는 체험코스도 포함됐다. 시동을 걸자 큰 덩치와 어울리는 힘이 느껴졌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경쾌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초대형 SUV인 타호는 6.2ℓ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대출력은 426마력, 최대 토크는 63.6㎏·m에 달한다. 연비는 6.4㎞/ℓ다. 코너 구간에서도 운전대에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 가볍게 돌아 나갔다.
타호의 만족스러운 부분은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의 고속구간이었다. 시속 100㎞ 안팎의 속도에도 아무런 부족함 없는 힘은 물론, 조용하면서 편안한 승차감이 인상적이다. 쉐보레 브랜드의 ‘기함’ 다운 승차감은 장거리 여행이나 가족단위 나들이에 최적화된 모습이다.
이같은 편안한 승차감은 타호에 장착된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기술 덕분이다. 대형 SUV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진동과 롤링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1000분의 1초 단위로 노면을 스캔, 노면 상태와 상관없는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양지파인리조트 도착 한 후엔 스키장의 높은 경사면을 오르내리는 오프로드 체험 코스가 진행됐다. 오프로드 주행모드로 변경하자 가파른 경사와 미끄러운 진흙길 등 험로를 마치 평지에서 가속하듯 힘차게 돌파할 수 있었다.
특히 오프로드 모드에선 25~50㎜까지 차고를 높일 수 있어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어 보였다. 차고 높낮이 변경은 승하차 및 화물 적재시 지상고를 50㎜ 낮추는 편의기능으로도 활용가능하다. 고속 주행 시에 자동으로 지상고를 20㎜ 낮춰 공기역학과 연비개선을 돞는다.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체험 코스는 타호의 견인력을 확인하는 수준으로 진행됐다. 국내에서 출시된 트레일러중 가장 큰 급의 트레일러를 장착한 후에도 타호는 가볍게 주행할 수 있다.
쉐보레 측은 “타호는 신형 풀사이즈 SUV 픽업 아키텍처로 만들어진 SUV 답게 최대 견인력이 3402㎏ 에 달한다”면서 “트레일링 기능 향상을 위해 헤비듀티 엔진오일과 변속기 오일 쿨러, 히치뷰 카메라 기능, 트레일러 어시스트 가이드라인 등이 기본 제공된다”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직접 경험할 수 없었지만, 타호에는 안전 사향이 풍성하게 탑재됐다. 앞좌석 센터 에어백을 포함해 총 7개의 에어백이 탑재됐으며, 전방 충돌 사고를 21% 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고 평가받는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시스템도 적용됐다.
또한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마트 하이빔, 후측방 및 차선변경·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 전방위 안전 사양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아울러 고해상도 디지털카메라 기반의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를 비롯해 10개의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각종 편의 사용도 적용돼 있다.
타호 하이컨트리 가격(개소세 인하 기준)은 9253만원이며, 다크 나이트 스페셜 에디션은 9363만원이다. 에디션은 LED 블랙 보타이(프론트) 및 리어 블랙 보타이, 블랙 타호 레터링과 블랙 하이컨트리로고, 보타이 프로젝션 퍼들램프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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