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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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지난해부터 게임업계에서 블록체인이 주요 키워드로 자리잡으면서 다수의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올해 초에는 게임을 비롯한 블록체인 사업의 로드맵을 공개,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로드맵 중에는 기존 게임에 블록체인 요소를 추가하거나 신작이 포함되기도 했으며 게임사가 주도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카카오게임즈·위메이드·컴투스 그룹 등의 게임사들은 이미 공개한 로드맵에 따라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며 자사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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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지난 1월 제5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를 통해 넷마블과 넷마블에프엔씨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발표한 만큼 게임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넷마블은 ‘A3: 스틸얼라이브’의 글로벌 버전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고 자회사 마브렉스(MARBLEX)의 가상자산 지갑 ‘MBX 월렛’에 덱스(DEX, 탈중앙화거래소) 기능을 추가하면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이번 덱스 기능 추가를 통해 게임 토큰을 ‘브릿지 토큰’인 ‘MBXL’로 교환하고 이를 넷마블 블록체인 생태계 기축 통화인 ‘MBX’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넷마블은 올 여름 출시 예정인 ‘제 2의 나라’ 글로벌 버전을 비롯해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모두의 마블: 메타월드’와 같은 블록체인 게임에 MBX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넷마블에프엔씨는 ‘아이텀 큐브’를 기반으로 또 다른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이 생태계에는 얼리 엑세스(앞서 해보기)를 시작하는 블록체인 게임 ‘골든 브로스’가 합류한다.

골든 브로스의 얼리 엑세스 기간에는 포인트인 ‘eGBP’를 획득할 수 있으며, 향후 골든 브로스가 정식 출시되면 게임 토큰인 ‘GBC’로 교환할 수 있다. GBC는 아이텀 큐브를 통해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숍을 이용하거나 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코스튬 박스’를 구매할 수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에프엔씨의 블록체인 생태계에도 MBX 월렛처럼 덱스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월 메타보라(前 프렌즈게임즈)의 보라 2.0(BORA 2.0) 발표와 함께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연내 블록체인 게임 10종 출시를 비롯해 향후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타보라는 지난 21일 ‘보라 포탈’을 오픈하면서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에 나섰으며 블록체인 게임 3종도 공개했다. 보라 포탈은 가상자산 지갑인 ‘보라 지갑’을 비롯해 토큰 변환·NFT 거래 등 다양한 서비스가 탑재될 예정이다.

3종의 게임 중 하나인 ‘버디샷’은 지난 25일 사전 구매 대상자인 ’화이트리스트’를 대상으로 NFT 판매를 진행했다. 1000개의 NFT 중 200개가 판매 물량으로 나왔으며 10분만에 완판됐다. 버디샷은 현재 서비스 중인 ‘프렌즈샷: 누구나 골프’의 블록체인 게임 버전이다.

이외에도 메타보라는 다른 이용자와의 경쟁을 통해 게임 토큰이나 NFT를 획득하는 ‘컴피츠’와 온라인 게임 ‘아키에이지’의 블록체인 버전인 ‘아키월드’도 공개했다. 각 게임도 향후 NFT 발행을 통해 이용자를 찾아갈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게임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지만 향후 게임 외적인 콘텐츠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위메이드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는 올해 100종 이상의 게임을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만큼 다양한 게임사들과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에는 투헨드게임즈·밸로프·위메이드플레이의 게임을 위믹스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것에서 나아가 대만 개발사인 엑스레전드의 신작을 위믹스에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엑스레전드는 현재 과학과 마법이 결합된 세계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경쟁을 펼치는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 중이다.

또 자사의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서비스 ‘클레바’에 ‘파밍’ 서비스도 이달 공개했다. 가상자산을 대여해 더 많은 보상을 획득하는 서비스다.

이 외에도 지난 21일에는 ‘미르4’를 이을 신작인 ‘미르M: 뱅가드 앤 베가본드’(이하 미르M)의 국내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차기 블록체인 게임 출시에 첫 발걸음을 뗐다. 미르M은 국내 선 출시해 게임성을 검증한 이후 향후 블록체인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사진=컴투스홀딩스
사진=컴투스홀딩스

컴투스 그룹은 블록체인 플랫폼 C2X 공개와 함께 블록체인 게임 신작을 출시하며 생태계를 조성 중이다. 이 과정에서 C2X 플랫폼 합류를 결정짓는 투표 프로그램인 ‘베타 게임 런처’(Beta Game Launcher)을 활용 중이다.

투표 프로그램을 통해 컴투스홀딩스의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가 국내와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글로벌 시장에 27일 출시됐다. 컴투스 홀딩스는 게임 출시와 함께 향후 토큰 경제 시스템과 NFT 제작 등을 도입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해 38만개의 ‘게임 팬 카드’가 사전 판매됐으며 모든 물량이 완판됐다.

컴투스는 하반기 블록체인 게임으로 글로벌 출시 예정인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태국 테스트를 지난 14일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지난 4일 컴투스는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엔피와 조인트벤처(JV) 컴투버스를 설립해 메타버스 개발∙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컴투버스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메타버스를 구축할 예정이며 하반기 가상 오피스 입주를 진행해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시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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