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강영임 기자]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올해 1분기에 상장 후 가장 낮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월가의 기대보다 높았고, 이용자도 증가했다.
2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전날(현지시간) 올해 1분기에 매출액 279억달러(약 35조3000억원), 순이익 75억달러(약 9조50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의 매출액이 작년 1분기보다 6.6% 증가했지만 이는 이 회사가 2012년 기업공개(IPO)를 한 뒤 가장 낮은 분기별 매출 증가율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283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만 순이익은 월가의 기대치인 71억달러를 넘겼다.
WSJ은 메타의 저조한 매출 증가율이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지난해 도입한 사생활 보호 강화조치의 충격 탓으로 봤다.
애플은 지난해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을 강화해 아이폰에 설치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 이용자의 웹사이트 방문 이력, 검색 기록 등을 추적하도록 허용할지를 이용자에게 묻도록 했다. 이 조치로 메타는 자사 표적 광고의 효과가 떨어졌다며 올 한해 약 100억달러(약 12조70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던 페이스북의 이용자는 다시 증가했다. 작년 4분기 19억3000만명이었던 일간 활성 이용자가 19억6000만명으로 올라갔다고 메타는 밝혔다.
또 이 회사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이끄는 리얼리티랩 부문의 매출액은 6억9500만달러(약 8800억원)로 시장 기대치(6억8300만달러)보다 많았다. 이 사업의 비중은 여전히 채 3%가 되지 않으며 수조원대 적자를 내는 중이다.
메타는 또 2분기 매출액 예상치로 280억∼300억달러를 제시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한 307억달러보다 조금 낮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