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 제42회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찾는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의원, 국무위원, 대통령 참모진들이 동행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국민통합을 향한 새로운 정치의 큰 획이 내일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자평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7일 용산 대통령실 1층 오픈라운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기념식에는 100여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숫자는 아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도 100분이 넘게 참석하는 것으로 안다"며 "장관들과 대통령 비서실 수석비서관 등 참모들도 최소한의 인원을 빼고 적극적으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국민의힘 의원들도 특별한 일정이 없다면 같이 가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고, 이를 정무수석이 여당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 등이 이번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을 두고 '통합의 행보이자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그는 "그동안 보수 정부와 보수 정당이 5.18 기념식 때마다 참석 이슈가 됐던 것을 (통합으로) 아우를 수 있다고 본다"며 "대통령의 새로운 모습이고 큰 변화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잣대로 보면 보수나 진보 쪽에서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국민 통합을 향한 새로운 정치에 큰 획이 내일 시작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이후 5.18민주묘지 참배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격렬한 항의로 추모탑에 헌화와 분향을 하지 못한 채 묵념으로 참배를 대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