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동선 기자] 서울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구청, 동주민센터, 보건소 등 관내 기관의 전자문서시스템에 개인정보필터링 시스템을 구축·적용했다고 20일 밝혔다.
도봉구는 공공기관 생산문서 및 첨부한 파일에서 주민등록번호, 운전면허증번호, 여권번호 등 개인정보가 노출돼 피해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필터링 시스템을 지난달 도입했다. 이 시스템에서 상세 설정을 하면 휴대전화번호, 계좌번호, 사업자번호, 카드번호, 이메일, 건강보험등록번호, 유해어도 필터링할 수 있다.
필터링이 적용되는 파일 형식은 한글(hwp), 엑셀(xls), 워드(doc), 파워포인트(ppt), 압축파일(zip), PDF파일 등 문서파일과 JPG, GIF, PNG, TIFF, BMP 등 이미지 파일이다. 보존 상태가 나쁜 것을 제외하면 문서에 삽입된 이미지 파일의 개인정보도 식별 가능하다.
필터링은 문서 생산자(담당 공무원)가 공문서를 작성해, 전자 결재 버튼을 누르면 2~3초간 자동으로 개인정보를 검색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작성 중이더라도 개인정보 검색 버튼을 누르면 필터링이 이뤄진다. 사실상 결재를 받는 모든 문서가 개인정보 필터링을 거치는 셈이다.
만일 개인정보가 검출되면, 개인정보 부분을 비공개 마스킹 처리를 진행할지 여부와 전자문서 시스템의 담당자 번호 안내의 새 창(팝업)이 뜬다. 마스킹 적용 버튼을 누르면 해당 개인정보 부분은 비공개 처리된다.
한편 구는 이번 개인정보 필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2022년 1월 솔루션 도입 계획을 수립하고, 2월 전자문서시스템과 개인정보필터링 통신 모듈 개발, 3월 필터링 적용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관공서에서 생산하는 문서들은 기본적으로 주민들에게 공개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문서들 가운데 개인정보가 있을 수 있고 혹여나 담당 공무원들이 그 부분을 놓칠 수도 있다"며 "전자적으로 개인정보를 색인하고 삭제할 수 있도록 이번 필터링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