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까지 출금지원…투자자 경보제도 개발·도입 검토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코인원이 다음달 1일부터 루나에 대한 거래지원을 종료한다. 이로써 대규모 폭락 사태를 빚은 루나는 원화마켓을 지원하는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에서 모두 퇴출됐다.
26일 코인원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내부 상장 정책에 따라 유의종목 지정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심사를 거쳤다. 종료 시점은 다음달 1일 오후 6시로, 기간 내 출금하지 못한 투자자들을 위해 6월 15일 오후 6시까지 출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테라 KRT(KRT), 앵커 프로토콜(ANC), 미러 프로토콜(MIR)도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코인원 측은 설명했다.
코인원은 지난 11일 루나를 유의종목을 지정한 바 있다. 코인원 측은 루나 거래지원을 섣불리 종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모든 상장과 유의종목 지정 결정은 내부 상장 정책 과정에 입각해 진행한다는 거래소 원칙과 책임을 준수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코인원은 현재 업계에서 내부 규정 항목으로 통하는 상장·폐지에 대한 심사 기준을 홈페이지에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 또한 향후 가상자산 가격 급등락 시 투자자에게 신속하게 알리는 경보제도 개발·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 5대 거래소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자율 개선방안 등을 논의함으로써 투자자 보호 대책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코인원은 원화 입금 후 가상자산 최초 출금 시 72시간 제한, 이상거래탐지 시스템으로 적발된 건은 출금, 이용자 제한 조치를 하는 등 거래소 안전거래 규율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안전한 투자문화 형성을 위해 상장 프로젝트 백서를 한글화한 가상자산 명세서를 제공하고 있으며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거래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