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냉장고 시장이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LG전자의 ‘오브제컬렉션’ 등 인테리어 가전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27일 다나와에 따르면 올해 1~4월 비스포크와 오브제컬렉션의 합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소비자 맞춤형 방식의 비스포크 냉장고를 도입했다. LG전자는 2020년 오브제컬렉션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두 브랜드 모두 제품 구매 시 패널 색상과 재질 등을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1~4월 두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크게 늘었다. 이 기간 온라인 냉장고 유통 시장에서 비스포크와 오브제컬렉션의 합계 거래액 점유율은 43%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점유율(18%) 대비 25%포인트(p) 올랐다.
다나와 측은 “현재 성장세를 고려했을 때 두 브랜드의 합계 점유율은 올해 중 절반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키친핏'이 인기를 끌며 활용도가 높은 1도어 냉장고의 점유율도 늘어났다. 같은 기간 1도어 냉장고의 거래량 점유율은 10.5%로 전년 대비 3.7%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도어 냉장고의 주 용량인 300리터대 냉장고 수요도 늘었다. 용량별 기준에서 300리터 냉장고의 거래 점유율은 13%로 전년 대비 3%p 상승했다.
반면 기존 시장의 주력 형태였던 2도어 양문형 냉장고의 점유율은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2도어 양문형 냉장고의 거래량 점유율은 8.8%로 전년 대비 4.8%p 뒷걸음쳤다.
다나와 측은 이 같은 냉장고 시장의 변화에 대해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가격 하락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다나와 냉장고 카테고리 담당인 윤지현CM은 “유행을 기민하게 반영하고 있는 만큼 이월 상품의 가격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크다”며 “인테리어 가전은 출시 초기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될 만큼 가격 장벽이 높았지만 최근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늘면서 접근성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