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없어서 못 판다"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키움증권은 30일 효성첨단소재에 대해 올해 최첨단 소재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8만원을 유지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플랜트를 100% 가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이 없어서 못 팔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항공용 수요의 급격한 개선이 제한된 상황이지만, 풍력용·태양광용 잉곳 성장로 단열재 등 산업용 그레이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또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CNG 고압용기, 케이블향 탄소섬유 제품도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탄소섬유 수급 타이트를 반영하며, 국내 탄소섬유 수출 판가 또한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으로 상승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수요 증가에 대비해,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증설 추진으로 탄소섬유 사업은 기본적으로 물량 증가 효과가 발생하는 가운데, 규모의 경제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며 추가적인 원가·마진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소섬유 부문의 지속적인 증설 추진, 내년 이후 항공용 탄소섬유의 개선 전망,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수소저장용기의 시장 개화 등을 감안할 경우 내년부터 본격적인 가치평가가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효성첨단소재의 최첨단 소재 중 하나인 아라미드도 올해 이익도 지난해 대비 7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효성첨단소재가 아라미드·탄소섬유 등 최첨단 소재 생산능력이 1만3000톤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해 밸류에이션에 추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